미세먼지, 염증반응으로 당뇨발도 악화시켜
2016.08.03 13:58
수정 : 2016.08.03 13:58기사원문
미세먼지가 호흡기질환 뿐만 아니라 당뇨발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발은 당뇨병을 오랫동안 앓고 잘 관리하지 않는 경우에 나타나는 합병증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중증당뇨발센터 이영구 교수팀은 당뇨병성 창상을 가진 당뇨 쥐를 미세먼지에 노출시킨 결과, 당뇨를 앓지 않는 정상 쥐에 비해 창상 회복이 늦어졌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뇨병으로 처음 진단돼 2015년 상반기에 입원한 환자가 전체 환자의 2.9%였지만 2016년 상반기에는 6.5%로 두 배 이상 급격하게 증가했다. 연구진은 당뇨병 환자의 약 35%가 당뇨발로 진행되기 때문에 당뇨발 환자 수 또한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 예측했다. 특히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 증가 원인 중 하나로 미세먼지에 의한 환경 악화를 꼽았다.
연구팀은 디젤분진 등의 미세먼지가 호흡기 내로 들어가면 전신적인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이 염증반응은 당뇨병성 창상의 회복을 지연시킨다고 설명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형외과 이영구 교수는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과 피해가 점차 늘고 있다"며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해결책과 미세먼지로 인한 당뇨병성 창상의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적절한 치료법의 개발이 국가적인 관심사로 대두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창상 관련 논문지(Wounds)에 게재될 예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