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교통사고 가해자, 뺑소니 혐의 추가된 이유는?

      2016.08.04 12:13   수정 : 2016.08.04 12:13기사원문


부산 해운대서 차를 몰다 17명의 사상자를 낸 가해자에 뺑소니 혐의가 추가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3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상) 혐의로 부산 교통사고 가해자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국과수에 의뢰한 김씨의 혈액검사에서는 뇌전증 약물 양성반응이 나왔다. 다만 김씨가 평소 뇌전증약을 복용한 것은 확인됐으나 사고 당일 약을 먹지 않았다는 김씨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이익환 해운대경찰서 교통조사계장은 "사고 직전 김씨에게 뇌전증 발작이 있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의식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고 볼 수는 없어 뺑소니 혐의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A씨는 사고 당일 평소 먹던 뇌전증 약을 먹지 않았고 경찰 조사에 "왜 사고가 났는지 모르겠다.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에 있었다"고 진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발생한 사고 당시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TV(CCTV) 화면을 분석한 결과 김씨가 운전하던 푸조 차량이 이전 교차로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2차로에서 3차로로, 다시 1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며 고속으로 질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leej@fnnews.com 이효정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