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변동식 신임대표 선임.. 독자생존 위한 전략수립 '특명'
2016.08.17 17:31
수정 : 2016.08.17 22:16기사원문
SK텔레콤과 인수합병(M&A) 무산으로 위기에 빠진 CJ헬로비전과 케이블TV 업계의 구원투수로 변동식 CJ주식회사 총괄부사장이 선임됐다.
변 대표는 과거 5년간 CJ헬로비전 대표이사를 역임, CJ헬로비전을 업계 1위 케이블TV 사업자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변 대표는 M&A 무산으로 땅에 떨어진 직원들의 사기를 다시 북돋우고, M&A 무산 이후 독자생존을 위한 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 주력해 CJ헬로비전을 미디어 시장의 강자로 올려 세우는 역할을 맡았다.
또 수세에 몰린 케이블TV가 유료방송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업계 1위 케이블TV사업자의 수장으로서 업계의 의견을 모으는 역할도 담당해야 한다.
■변동식.김진석 공동대표 체제
CJ헬로비전은 17일 변동식 CJ주식회사 총괄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변동식 신임 대표이사는 현 김진석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아 SK텔레콤과 M&A 무산 후 활로를 모색 중인 CJ헬로비전의 조직을 재정비하고, 위기극복을 위한 새로운 전략과 비전을 수립한다.
김진석 대표는 케이블TV 산업의 정책 개선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대외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CJ헬로비전은 "M&A 무산 후 CJ헬로비전의 경영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결정한 조치"라며 "그룹이 케이블TV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으며, 이번 인사는 이를 공식화 한 것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변동식 신임대표는 인사에 앞서 최근 전국 14개 방송사업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하고 재매각이나 구조조정 등의 소문으로 불안해 하는 직원들을 달래기 위한 행보다. 변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구조조정과 재매각 등 소문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며 "그룹은 CJ헬로비전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 업계 1위 이끌어
변동식 대표는 CJ헬로비전을 케이블TV 1위 사업자로 올려 놓은 주인공이다. 지난 2012년 CJ헬로비전을 상장했고, 다음 해인 2013년에는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2010년에는 국내 최초의 다화면(N스크린) 영상서비스인 '티빙'을 출시, 인터넷기반 동영상서비스(OTT) 시대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에는 통신사업자와의 결합상품 경쟁 열위를 극복하기 위해 알뜰폰 서비스인 '헬로모바일'을 내놓고 현재 알뜰폰 1위 사업자로 자리 잡았다.
이 외에도 기가인터넷 상용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2011년 선보였고,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초고화질(UHD) 시범방송을 시작해 케이블TV 성장을 주도해 왔다.
케이블TV 업계도 변동식 대표의 '컴백'을 반기는 분위기다. 케이블TV 업계 한 관계자는 "케이블TV 업계 전략통인 변동식 대표의 활약이 기대된다"며 "대내외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해서 케이블TV 업계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