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 전문 기업 트리샤 "색조화장품 브랜드 개발해 동남아 진출"

      2016.09.27 17:13   수정 : 2016.09.27 17:13기사원문

【 인천=한갑수 기자】㈜트리샤는 매니큐어와 매니큐어 제거제를 연구.개발.제조하는 인천 남동공단의 네일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07년 창립, 다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보다 한 분야의 최고 기업이 되기 위해 매니큐어 한 분야만 고집해왔다.

■국내 매니큐어 시장 30% 점유 선두기업

트리샤는 창립 초기 판매처를 찾지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기술력과 제품의 우수성이 입소문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화장품 업체들이 찾아왔다. 이후 7년간 매년 30% 이상씩 고속성장했다. 현재 시장(무허가 제품 제외)의 20∼30%를 점유하고 있다.

트리샤는 아모레퍼시픽과 헤라, 미샤, LG생활건강, 토니모리 등 40개 화장품 업체에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매니큐어를 납품하고 있다. 또 중국에 합작공장을 건립, 아모레퍼시픽 화장품과 중국 화장품 업체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트리샤가 다른 회사와 차별화 되는 것은 직접 돌가루를 갈아 매니큐어 원료가 되는 베이스를 만든다는 점이다.
국내 대부분 매니큐어 업체는 해외에서 베이스를 수입해와 섞기만 해서 컬러를 내는 수준이라고. 트리샤는 베이스 배합비율을 조절해 광택이 두드러지게 하거나 안정도 향상, 또는 유해성이 덜한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어 고객사들이 원하는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트리샤가 그동안 개발한 컬러는 5000종에 이르고 베이스 종류도 15종에 달한다. 매 시즌 거래처 브랜드별로 새로운 감각의 컬러라인을 미리 제시하며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성에 근접한 수용성 매니큐어 개발

트리샤는 각 거래처 브랜드별로 컬러가 중복되지 않도록 각각 다른 컬러를 제공한다. 한 브랜드당 적게는 10~30종을, 많게는 100~300종을 제공한다.

트리샤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새로운 컬러를 찾는 것이다. 품질이 떨어지는 저가 제품과 경쟁하는 길은 고품질과 차별화 된 신제품 밖에 없기 때문이다. 1년 내내 연구에 공을 들여도 새 베이스를 만든다든가 새 컬러를 만드는 경우는 고작 2~3개에 불과할 정도로 어렵다.

트리샤는 올 하반기 수용성(물) 매니큐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유성이 아닌 물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유해성이 없어 임신부와 민감한 피부의 사람도 사용할 수 있다.

수용성의 제품은 이미 많이 출시돼 있지만 샤워하거나 뜨거운 물, 또는 비눗물에 담그면 지워지는 단점이 있다.
트리샤는 최근 물이 묻어도 2∼3일간 지워지지 않는 유성 매니큐어에 거의 근접하는 제품을 개발했다. 현재 트리샤는 이 제품을 통해 미국으로 진출할 계획을 갖고 협의 중이다.


전재형 전무는 "앞으로 2~3년 후를 목표로 자체 색조화장품 브랜드를 개발해 동남아 지역으로 진출하고 한 제품에 여러가지 기능을 갖춘 멀티색조 화장품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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