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짝퉁상품’ 집중단속… 판매상 121명 입건

      2016.09.29 17:16   수정 : 2016.09.29 17:17기사원문

서울 동대문.명동.이태원 등에서 이른바 '짝퉁' 명품가방.스마트폰 부품 등을 판매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시내 상점 등을 대상으로 위조상품 집중 단속을 벌여 불법행위 98건을 적발, 상표법 위반사범 121명을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가 압수한 위조상품은 총 4만946점으로, 정품기준 시가 192억원에 달한다.

브랜드별로는 루이비통이 전체 압수품의 28.9%를 차지했고 이어 샤넬(13.3%), 애플(11.7%) 순이었다. 위조 품목은 휴대폰 케이스가 가장 많았고 이어 모자, 휴대폰 부품, 장신구, 양말, 라벨, 지갑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단속에 적발된 윤모씨(43)는 국내에 창고를 두고 중국서 '짝퉁' 스마트폰 부품을 들여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국내 스마트폰 사설수리 업체에 유통한 혐의다.

윤씨는 주기적으로 비밀창고를 옮기는 등 단속망을 피해오다 서울시 위조상품 단속반에 적발됐다. 윤씨가 지난 1년7개월간 벌여들인 매출은 약 30억원에 달했다.

시는 윤씨와 비슷한 방법으로 가짜 스마트폰 부품을 판매하다 적발된 업자 26명을 입건했다. 이들에게 압수한 위조 상품은 2만3623점, 시가 87억원 상당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스마트폰 수리 시 싼 가격과 빠른 수리를 위해 정품이 아닌 부품을 사용하는 경우 가짜 부품은 성능이 떨어질 뿐 아니라 가짜 배터리는 폭발 위험이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대문 일대에서는 중국산(Made in China) 의류에서 라벨을 제거하고 한국산(Made in Korea) 라벨을 붙이는 이른바 '라벨 갈이'를 하는 업체 8곳을 적발, 의뢰자, 작업자, 사업자 등 16명을 입건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의류도매시장 등에서 유통되는 원산지표시위반 의류는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돼 쉽게 라벨갈이를 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에 따라 시는 원천적으로 원산지 세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세관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원산지를 속이고 제품을 위조하는 행위는 산업 발전을 해치는 행위이고 한국산 상품의 국제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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