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삼성행복대상' 한상순 前 애란원 원장 등 수상자 선정
2016.10.05 10:18
수정 : 2016.10.05 10:18기사원문
2016년 삼성행복대상으로 한상순 전 애란원 원장과 이혜숙 이화여대 명예교수 등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삼성은 5일 2016년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공식 후원하는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를 확정, 발표했다.
올해 수상자는 △여성선도상 한상순 전 애란원 원장(女, 66), △여성창조상 이혜숙 이화여대 명예교수(여, 68), △가족화목상 박영혜씨(여, 67), △청소년상 남영화(여, 16ㆍ부산주례여고 1), 류승현(남, 17ㆍ충북예고 2), 박재용(남, 16ㆍ대일외고 1), 손은석(남, 18ㆍ인천남고 3), 형다은(여, 18ㆍ남원여고 3) 학생 등이 선정됐다.
수상자는 국내 각계 주요기관과 전문 인사들로부터 추천받은 후보를 대상으로, 분야별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업적 검토와 현장 실사 등 엄정한 심사를 거쳤다.
우선 여성의 권익, 지위향상 및 사회공익에 기여한 여성에서 수여되는 여성선도상을 받은 한상순 전 원장은 편견 없이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꿈꾸는 '미혼모의 대모'이다. 기혼모와 미혼모 구분 없이 모두가 단란한 가정을 꾸미고, 내일의 꿈을 키워 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회적 편견에 고통 받는 미혼모의 자립과 인식 개선에 헌신했다.
이혜숙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학술·예술 등 전문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여성에게 주는 여성창조상을 받았다. 여성의 과학기술계 참여 확대를 선도한 혁신의 전도사로 이화여대 수학과 교수로서 여성 수학 인재 배출, 국내 대수학 분야의 기초 정립 등 우리나라 수학 분야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효 실천 또는 효 확산에 기여한 가족, 단체 및 개인에게 주는 가족화목상을 박영혜씨는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를 함께 모신 효부이자 효녀다. 지난 2001년 남편과 사별 후 홀몸으로 치매로 거동이 불편한 103세의 시어머니와 87세의 친정어머니를 함께 모시면서 16년 동안 극진하게 봉양했다.
효를 실천한 청소년에게 수여되는 청소년상을 받는 남영화양은 지체장애를 가진 아버지를 극진히 챙겼으며 류승현군도 오랜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 중학교에 다니는 여동생을 돌보면서도, 독학으로 음악 공부를 하여 충북예고에 입학했다.
박재용군은 앞이 보이지 않는 아버지와 12년째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챙겨 드리면서도, 부모님을 기쁘게 하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공부라는 생각에 사교육 한번 없이 대일외고 입학했다. 손은석군은 생계로 바쁜 부모님 대신 집안일과 뇌전증을 앓고 있는 형을 돌봤으며 형다은양은 어린 시절부터 자신과 남동생을 키워 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극진히 봉양하면서 가장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은 11월 3일 오후 3시,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 비전홀에서 시상식을 개최해 각 수상자들에게 5000만원의 상금(청소년상 각 500만원)과 상패를 수여하고, 시상식 이후에는 수상기념 강연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생명공익재단은 '비추미여성대상'(2001년 제정)과 '삼성효행상'(1975년 제정)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삼성행복대상'을 새롭게 제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