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1호선 종로3가역서 열차 고장.. 1시간30분 지연
2016.10.17 11:10
수정 : 2016.10.17 11:10기사원문
17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분께 코레일 소속의 인천행 열차가 종로3가역에서 출입문 표시등 점등불능 등 고장이 나면서 멈춰섰다.
전동차 운전석 쪽에 설치된 출입문 표시등은 열차 각 출입문이 열렸는지 닫혔는지를 표시하는 역할을 한다. 기관사와 차장은 이를 보고 안전하게 닫혔는지 확인한 뒤 출발하게 된다. 하지만 이날 문이 닫혔는데도 이에 대한 표시가 되지 않아 제때 출발을 하지 못해 운행이 지연됐다.
전동차 출입문이 14분째 닫혀 있자 한 승객이 8시18분께 수동으로 출입문을 열고 내렸다. 이를 조치하는 과정에서 열차 시동이 걸리지 않아 운행 지연이 더 길어졌다. 고장 열차는 21일째 이어지는 코레일 파업으로 대체기관사가 운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무원들은 현장에서 고장 난 부분을 수리하고 해당 열차를 후속 열차와 연결해 밀어 오전 9시37분께 운행을 재개했다. 이어 후속 열차인 병점행 열차는 오전 9시49분께 종로3가에 도착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구간 지하철 운행이 약 1시간30분 지연돼 서울 북부에서 인천·경기 수원 방면으로 출근하는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들 대부분 지하철 대신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타려고 지하철역을 나서면서 종로3가역은 큰 혼잡을 빚었다.
지하철 운행이 재개된 뒤에도 열차가 밀리면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불편함을 호소했다. 네티즌들은 "1호선 차라리 걸어가는 게 빠르겠다", "1호선 고장으로 50분 기다렸다가 결국 포기하고 환승만 3번 했다", "1호선 고장나서 오늘 아침에 1시간 늦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