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사랑나눔바자회', 문전성시...박근혜 대통령 화병 600만원, 박인비 퍼터 420만원에 경매

      2016.10.18 13:23   수정 : 2016.10.18 14:56기사원문

18일 점심 시간(낮12~1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은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점심 식사를 마친 인근 직장인들을 비롯해 20대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들어 제품 가격을 물어보고, 물건들을 담아 가느라 시끌벅적했다. 중소기업이 제조·생산한 마스크팩 등 일부 인기 제품들은 조기 품절되면서 여기저기서 안타까운 탄성들까지 쏟아져 나왔다. 낮 12시 30분 아카펠라 공연까지 이어지자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이웃과 함께하는 중소기업 나눔 축제의 장인 '2016 중소기업 사랑나눔바자회' 행사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이어졌다.


이날 바자회에서는 사랑나눔에 앞장선 기부자에 대한 나눔명장 전달식이 이뤄졌다.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자녀의 꿈을 이어주는 '노란우산공제-희망드림 장학사업' 전달식도 진행됐다. 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사업재기와 노후 생활안정을 지원하는 노란우산공제가 출연한 1억6000만원을 영세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자녀 50명에게 전달했다.

유명인사들도 자신의 애장품 기증을 통해 사랑나눔에 동참했다. 박근혜 대통령(화병), 박인비 프로골퍼(골프퍼터), 이승엽 야구선수(싸인 유니폼)를 비롯해 정재계, 영화배우, 가수 등이 자발적으로 애장품을 기증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기증품 중 가장 인기를 끈 품목은 박인비 선수의 퍼터와 박근혜 대통령이 사용하던 화병이었다.

이날 박인비 선수의 골프퍼터는 420만원에 낙찰됐다. 박 선수의 퍼터를 손에 쥔 주인공은 바이네르㈜ 김원길 대표. 김 대표는 골프선수 김우현 프로의 아버지다. 군에 입대했던 김우현 선수는 올해 하반기 프로선수 신분으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에 복귀했다. 김우현은 2014년 KPGA 코리안투어에서 2승을 거둔 후 입대한 바 있다.

김원길 대표는 "무엇보다 아들이 프로 골퍼라 박인비 선수의 퍼터를 꼭 소장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이라이트인 박 대통령의 화병은 무려 600만원에 낙찰됐다. 화병을 가져간 주인공은 ㈜우신피그먼트 장성숙 대표. 이날 행사에서 나눔명장에도 꼽힌 장 대표는"국가 안보에 누구보다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박 대통령을 항상 존경해 왔다"면서 "화병을 낙찰받기 위해 무조건 내질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중소기업제품 판매장터에는 130여개 전국 각지의 중소기업이 보낸 4만여개의 물품이 최소 50%에서 최대 80%의 넉넉한 할인을 통해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2013년 최초로 개최된 바자회에는 60여개 업체, 1만여개의 물품으로 진행됐었는데 올해 바자회는 물품규모가 약 4배늘었다"고 전했다.

이번 바자회에는 중소기업이 직접 만든 제품뿐만 아니라 농산물 직거래장터, 아나바나 장터 등 다채로운 콘셉트의 장이 섰다. 또 특성화고 학생들의 재능기부, 벤처기업 제품 체험존 및 먹거리 장터 등 참가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재미있게 나눔에 동참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오늘 바자회를 통해 걷힌 수익금 전액은 중소기업의 사랑을 담아 지구촌 국제구호와 개발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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