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언론 등에 조작된 선거 불복.. 법적 소송 불사"
2016.10.25 17:38
수정 : 2016.10.25 17:38기사원문
양당의 이같은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최근 "이번 선거는 미디어 등에 의해 조작됐다"면서 선거 결과에 불복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는 공화당전국위원회(RNC)에 선거 전문 변호사들을 포섭하고 "법적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선거당일 필라델피아, 클리블랜드, 마이애미, 샬럿 등 민주당 소속 유권자들이 많은 지역에 변호사들을 파견, 선거 파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9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에서 열린 제3차 TV토론에서 "부정직한 언론 기관이 유권자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고 등록이 불가능한 수백만 명이 유권자로 등록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선 결과 승복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때 가서 말하겠다"며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다음날 오하이오주 유세에서는 "나는 확실한 선거결과만 수용할 것이다. 만약 결과가 의심스럽다고 느껴지면 나는 이의를 제기하고 법적으로 소송을 제기할 권리가 있다"며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와관련 영국 BBC는 트럼프가 올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법적조치는 제한적이지만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투표결과가 초접전 양상인 것으로 나온다면 법적 조치를 통해 이의를 제기하거나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선거 조작이 있었다고 판단된다면 해당 주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진영도 트럼프가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 법적 대응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진영도 변호사와 법대생 자원봉사자들의 지원을 통해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문제를 미리 파악 중이다.
WSJ는 그러나 "클린턴 진영이 트럼프의 대선 결과 불복에 준비하고 있긴 하지만 법적 조치를 취하기 전에 공화당이 트럼프에게 패배 인정하도록 압박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jjung7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