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스마트건설 도입해 안전사고 차단하고 공기도 단축"

      2016.10.26 16:03   수정 : 2016.10.26 16:03기사원문

'이름 정일국, 작업장 603동 지하 1층 B1-1구역 긴급 구조요청'
현장 관리자의 태블릿PC에 사이렌이 울리면서 구조요청 신호가 들어왔다. 작업자가 쓰러진 후 자신의 가슴에 달린 안전태그를 눌러 신호를 보낸 것이다. 관리자는 무전기로 즉각 현장에 구조요원을 보냈다. 26일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 건설현장에서 시연한 '대우스마트건설기술(DSC)'이다. 태블릿 경보는 비인가자가 건설현장에 침입했을 경우에도 어김없이 울렸다. 용접시 아르곤 가스가 과다 유출됐을때도 작업자보다 관리자가 먼저 경보를 받아 작업자를 대피시킬 수 있다. 대우건설은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해 현장에 시범도입중인 스마트건설기술을 대형 사업장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정일국 미래전략실 부장은 "대우건설은 지난 2015년부터 중장기 전략중 하나로 스마트건설을 연구해왔다"면서 "현재 서해고속도로, 우남역 푸르지오 등이 시범도입중인 이 기술을 향후 공사인력 2000명 이상 투입되는 대형사업장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스마트건설기술을 1단계 안전관리 차원에서 시범운영준이다. 기술을 고도화하면 2단계로 품질 및 설계분야에, 최종적으로는 유지 및 운영분야에까지 적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대형사업장에 스마트건설기술을 정착시킬 경우 공사기간을 단축시키는 등 비용 절감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전태그를 이용하는 경우 특정지역에 인원이 집합하게 되면 실시간 인원점검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대우건설은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한 클라우드 기반의 도면관리 시스템과 드론을 활용한 시공단계별 3D 모델링을 이용하여 시공물량 파악 및 최적의 공정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3D 모델링을 이용한 시공전 사전 시뮬레이션과 각종 IoT센서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도의 정밀도가 요구되는 대형 구조물의 시공에 효율적인 수행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정일국 부장은 "현재 각 사업장에서 모여 인원점검을 하는데만 30분이 걸리는데 안전태그를 배포한후 한곳에 모이면 일과중 공사시장과 마무리단계 등 1시간 가량이 절감돼 전체 공기의 6% 가량을 단축시키는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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