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중소기업을 사회적책임(CSR) 실천 주역으로 육성한다

사회적책임(이하 CSR)을 준수하는 건전한 기업문화를 확산시키고, 중소기업이 스스로 CSR경영 수준을 혁신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대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27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중소기업이 나홀로가 아니라 사회·환경과 상생하면서 성장하기 위한 '사회적책임경영 중소기업 육성 기본계획(2017~2021년)'을 최초 발표했다.

폭스바겐, 남양유업, 가습기 살균제 등의 사례에서 보듯이 기업이 이윤 추구과정에서 각종 사회·환경문제를 야기함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책임에 대해 국내외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CSR이 기부·봉사 등 단순 사회공헌을 넘어 ISO26000, 공정무역, 소셜슈머(Socialsumer), 사회책임투자 등 점차 기업 경영활동 전반에 적용되면서 기업이 CSR경영을 통해 이득을 얻기도 하지만 사회적책임을 준수하지 않아 큰 손실을 보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CSR경영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요인으로 부각되고 있음에도, 그간 사회적책임은 주로 대기업의 영역으로 인식되어 왔으며 우리 중소기업들의 CSR경영 수준은 미흡한 실정이다.

이번 계획은 우리 경제의 차기 주역으로 발돋움 중인 중소기업이 사회·환경적 책임을 실천하는데 있어서도 의지를 갖고 앞장설 수 있도록 다양한 촉진 시책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중소기업청은 밝혔다.

중기청은 CSR경영 도입여부·활동의 적극성에 따라 중소기업들을 유형화하고 유형별 여건에 기반해서 △CSR경영의 신규도입 촉진 △CSR경영 도입기업의 역량 제고 △중소기업 친화적 CSR 인프라 조성의 3대 전략 및 6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중기청은 "근로자에 대한 성과공유·보상 등을 확대하는 것 역시 중소기업이 CSR을 실천할 수 있는 핵심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5개년 계획을 실천해나가는 과정에서 '중소·중견기업 인력정책 혁신전략'과 적극 연계해서 중소기업이 근로자에 대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mail]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