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바람인가, 실리콘밸리 벤처기업 중소은행 인수 확산

      2016.11.02 15:31   수정 : 2016.11.02 15:31기사원문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들이 중소 은행 인수에 눈을 뜨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의 톱 벤처기업들로 꼽히는 배터리 벤처스와 앤드레센 호로위츠, 리빗 캐피탈 등이 2800만달러(약 320억원)를 공동으로 투자, CRB그룹에 투자하기로 했다. CRB그룹은 뉴저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크로스리버 은행의 지주회사이다.

크로스리버 회사는 대표적인 지역 중소은행으로 지역 소상인들에게 대출을 제공해 오고 있다.

벤처기업들이 중소은행에 고액을 투자하기는 약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WSJ는 전했다.

WSJ는 금융과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를 의미하는 ‘핀테크’ 회사들이 모바일 결제 및 송금, 온라인 쇼핑 결제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은행 투자 및 인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이와 같은 추세를 예상하지 못하고 핀테크 기업들로 인해 중소은행업계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핀테크 기업들의 투자로 중소은행들이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크로스리버 은행의 경우, 지난 2008년 창립한 이후 핀테크 기업들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핀테크 기업들은 업계의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 중소형 은행 인수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핀테크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능성이 보이기 때문에 은행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미국 현지에서 제휴 은행수를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미 텍사스주 퍼스트 내셔널 뱅크를 비롯한 애리조나, 뉴멕시코주 등지의 23개 은행과 신규 제휴를 맺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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