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프랜차이즈사업 전략 관심집중

      2016.11.06 16:35   수정 : 2016.11.06 16:35기사원문

'양보다는 질.' 가맹점수가 곧 사세와 수익을 결정하는 프랜차이즈업계에서 가맹점수는 늘지 않으면서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는 프랜차이즈 기업이 화제다.

6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지난 2003년 매장수 1000개를 돌파한 이후 현재 매장 수 1015개로 거의 변화가 없다. 하지만 이 기간 매출은 3배 이상 늘었다. 2014년 비비큐(BBQ)와 비에이치시(bhc)를 제치고 매출 정상의 자리에 오른 교촌치킨은 현재까지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2575억원을 기록해 BBQ(2159억원), bhc(1860억원)와 차이를 더 벌렸다.
2003년 당시의 매출액(811억원)과 비교하면 매장수 거의 그대로인데 매출은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양적 성장보다는 가맹점 경쟁력 강화에 주력

교촌관계자는 "이는 매출상승이 가맹점 확장이 아닌 가맹점의 경쟁력이 강화로 이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철저한 가맹점 상권 보호 정책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공정거래조정원 발표에 따르면 교촌치킨의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은 약 4억1946만원(2014년기준)으로 단연 업계 1위다.

교촌치킨은 이같은 성장의 가장 큰 배경 중 하나로 철저한 가맹점 상권 보호 정책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교촌은 가맹점의 상권 보호를 최우선 영업 방침으로 삼고 신규 가맹점개설 시에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가맹점 수를 마구잡이 식으로 늘리기 보다 각 가맹점이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지원하는데 주력한다.이처럼 교촌치킨은 신규 매장을 내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기존 매장을 인수할 경우 권리금이 상당하다는 얘기도 업계에서 나돈다. 교촌은 세대수와 인구수 기준을 원칙으로 하되 영업구역 특성 등의 다각적인 상권분석을 세밀하게 실시한 후 가맹점 개설을 허가한다. 한 영업 구역 내 교촌치킨 매장이 있으면 신규 가맹점 개설이 불가하다는 방침을 내세워 기존 가맹점의 상권이 신규 가맹점과 겹치지 않도록 보장하고 있다. 이근갑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부문 대표는 "가맹점 숫자보다 가맹점 하나하나가 모두 성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교촌은 지속적 성장을 위해 가맹점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상생의 가치를 꾸준히 지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맹점과의 상생 위한 다양한 제도도 마련

교촌은 '청년의 꿈' 장학금 제도 등 가맹점주를 위한 복지제도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매년 전국 가맹점에서 6개월 이상 근무중인 가맹점 직원을 비롯해 아르바이트 근로자를 대상으로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장학금 및 장려금을 지급한다. 또한 가맹점주와의 소통을 위해 경영진이 직접 순회간담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가맹점 환경개선 비용 및 경조사 지원, 오토바이 배달 사망사고 보험 가입 지원 등 가맹점 상생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교촌은 창립 이후 기업 이념인 '나눔'을 기반으로 한 상생에 힘쓰고 있다.
특히 교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이른바 '먹네이션'으로 식품 업계에서 유명하다. 먹으면서 사회공헌에 참여한다는 의미인데, 교촌은 원자재 출고량 1kg당 20원씩 적립해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모인 기금은 소외계층 및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사용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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