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농촌체험 ‘해피버스데이’ 참가한 다문화가정 아이들 "포도푸딩 만들며 농촌생활 배웠어요"

      2016.11.08 17:31   수정 : 2016.11.08 17:31기사원문


농업·농촌 현장체험 '해피버스데이(HappyBusday)'가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한국의 농촌을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농림축산식품부이 주최하고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주관하는 해피버스데이는 지난 2013년에 시작돼 올해로 4회차를 맞이한 해피버스데이는 매주 목.금요일 농촌으로 떠나는 행사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 해에 25회만 진행했지만, 참가자들의 호응을 감안해 올해부턴 그 횟수를 45회로 늘렸다. 특히 5월 소년소녀가정, 6월엔 퇴역군인, 8월 다문화가정, 대학생 농활, 9월 외국인학생 등 매월 특집 프로그램을 기획해 그 대상에 맞는 '맞춤형 행사'로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4일 경기 안성 인처골마을에서 진행된 43번째 여정은 다문화 가족을 위한 행사로 진행했다.
평택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회원 39명이 참여했다.

평택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효진 사회복지사는 "오늘 체험을 통해 이민자들이 한국 농촌의 모습을 이해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이 날 첫 번째 체험 활동은 포도 푸딩 만들기. 인처골마을의 대표 작물인 거봉 포도로 푸딩을 만드는 것이다. 포도를 큰 그릇에 담아 손으로 직접 으깨고, 건더기를 거른 후 한천 가루를 넣어 섞어 푸딩을 만들었다. 아이와 함께 해피버스를 탄 캐노이라이카 씨는 "푸딩 만들기가 쉬워서 집에 가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공놀이와 투호, 제기, 팽이 등 도시에선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우리 전통 놀이기구를 가지고 놀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후 진행된 떡 만들기 체험에서도 마을의 대표작물인 포도가 등장했다. 참가자들은 쌀가루와 쑥 가루로 하트 모양의 떡을 만들고, 보라색 포도 반죽과 초록색 쑥 반죽으로 떡을 꾸몄다.


농촌체험, 향토음식, 전통문화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체험 프로그램인 셈이다. 농식품부 관게자는 "해피버스데이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6차산업'으로서의 농촌을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농촌에서 수확한 농산물(1차)과 이를 가공한 식품(2차), 그리고 관광.교육.문화 등 다양한 서비스(6차)를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6차산업이란 1차 산업의 농림수산업, 2차 산업의 제조.가공업, 3차 산업의 서비스업을 복합한 산업으로, 농산물을 생산만 하던 농가가 고부가가치 상품을 가공하고 향토 자원을 이용해 체험프로그램 등 서비스업으로 확대시켜 높은 부가가치를 발생시키는 산업을 말한다

한편 2016 해피버스데이 농업.농촌 현장체험 행사는 이달 17일 제45회 춘천 원평팜스테이마을 일정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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