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에 휴대폰.자전거 절도 10대 많아

      2016.11.24 17:21   수정 : 2016.11.24 17:21기사원문
#. A군(17)은 지난 8월 충남 계룡시 길거리에서 휴대전화를 주운 뒤 인터넷 중고장터를 통해 약 30만원을 받고 판매했다. 휴대전화를 구매한 B씨는 A군이 휴대전화 기능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비밀번호도 알지 못하는 것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A군은 결국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A군이 학생이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훈방 조치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경찰서에 생활범죄수사팀을 신설, 운영한 결과 생활주변 범죄 총 3만3935건을 적발하고 2만9147명을 검거했다고 24일 밝혔다.


생활주변 범죄는 자전거 절도가 5191건으로 가장 많았다. 차량 내 금품을 훔치는 차털이가 3769건, 거리 등에서 다른 사람이 흘린 금품을 가져가는 점유이탈물횡령이 2871건으로 뒤를 이었다. 재물손괴(1728건)와 오토바이 절도(1563건)도 자주 발생했다.

이번에 검거된 2만9147명 중에는 10대가 1만659명으로 가장 많았다. 호기심으로 죄의식 없이 절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20대는 4612명, 30대는 3343명, 40대는 3501명 등으로 집계됐다.
50대(3638명)와 60대 이상(3381명)도 다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비교적 피해가 경미하거나 호기심에 의한 범죄일 경우 10대들이 전과자가 되지 않도록 선도조건부로 훈방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미한 범죄로 전과자가 양산되지 않도록 미성년 피의자와 호기심에 의한 초범 등에 대해서는 즉결심판 등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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