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주머니 사정, 앱으로 메꾸면 대략 안심

      2016.11.25 15:38   수정 : 2016.11.25 15:38기사원문
팍팍한 삶이다. 경제가 나아질 기미 보이지 않는다는 말론 표현 안될 정도다. 가만 있어도 주머니와 지갑은 절로 얇아진다.

25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7∼9월 2인 이상 가구의 식품·비주류음료 지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과 비주류음료 지출은 작년 4·4분기 이후 4분기 연속해 줄었다.
이는 2003년 관련 통계가 집계 후 최장기간 감소세다. 먹는 것까지 줄이는 등 아끼고 아껴 보지만 쉽지 않다.

경기도 하남시에 사는 김기정(37)씨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현찰 상실의 시대'를 버티는 중이다. 지금 사는 아파트 관리비는 앱으로 실시간 차감 받는다. 타이어 교체는 동호회 회원이 귀뜸해 준 타이어뱅크 앱으로 5만5000원 할인 받았다.

김씨는 "주변인들의 추천과 스마트폰으로 할인 검색 후 조금이라도 아끼는 중"이라며 "100%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생활에 보탬 되는 앱들이 도움 된다"고 말한다.

■스마트폰 앱, '생활밀착형'에서 '생활필수품'으로 진화?
이제는 흔한 스마트폰 앱의 서비스와 포인트가 ‘상실의 시대’에 가려운 곳 긁어 주는 효자손 같은 마법을 부리고 있다. 이는 기업들과 앱 개발 운용사들이 소비자들의 심리와 사회현상을 잘 분석한 결과다.

‘쓰면 포인트 적립’이란 소극적 움직임에서 벗어나 다운, 가입하면 곧바로 현찰 같이 쓸 수 있는 포인트를 먼저 제공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소비자 패턴을 분석해 유혹하는 서비스와 이벤트를 같이 제공한다.

기업들의 이런 노력으로 앱은 ‘생활필수품’으로 진화해 얇은 지갑까지 챙기는 부가 서비스까지 만들어 낸 것이다.

투자 전문기업 알토란벤처스 장민영 대표는 “기업들이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과 사회현상을 읽는 시각을 장착하며 서비스가 나온 것”이라 말한다.

쉽게 말해 포인트 적립과 할인에서 끝나지 않고 한단계 더 진화한 것이 소비자 혜택으로 돌아간다는 것. 줄어드는 통장 잔고를 막고 필요한 것을 실시간으로 해결해 주는 서비스 등장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장 대표는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 소비자 통장과 기업 마케팅 연결하는 효자 노릇
‘잘 보면 보인다’는 표어로 그치지 않는다. 잘 찾으면 ‘상실의 시대’를 헤쳐나갈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이 넘쳐난다. 고객과 소통하며 주머니까지 챙겨주는 것은 중견기업, 스타트업 너나 할 것 없다.


타이어 유통 전문기업 타이어뱅크㈜ 스마트폰 앱은 타이어 업계 최초로 누적 다운 1만건을 돌파 했다. 타이어뱅크 앱은 타이어 관련 지식 및 가까운 매장,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올해 5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약 6개월만에 업계 최단기간 최대 앱 다운을 달성했다. 앱 설치시 타이어뱅크 국내 365개 전 매장에서 사용 가능 포인트 제공도 5억5000만원을 돌파했다. 앱을 다운 받으면 5만5000원이 소비자에게 제공된다. 타이어 교체 시 5만5000원은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운영사 ㈜모비틀에서는 아파트 관리비 할인 앱 ‘줌마슬라이드’를 서비스 중이다. ‘줌마슬라이드’는 앱 광고 확인만 해도 즉시 아파트 관리비를 차감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골목상권’으로 잘 알려진 각 지역 사업자들이 모비틀과 계약해 광고를 집행한다. 이 정보를 줌마슬라이드가 해당 아파트 거주자에게 전달하는 방식. 스마트폰 앱 설치 후 정보 확인시 거주중인 아파트 관리비가 곧바로 차감된다. 즉, 지역정보와 서비스를 광고형태로 바꿔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고 지역 상권 활성화도 도모하는 것이다. 현재 하남, 수원 12만 세대가 가입 돼 있다.

소비자가 미션을 해결하면 아이템 교환이 가능한 앱도 있다.
‘꽁돈’은 ‘리워드앱’의 일종으로 출석체크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고 기업 광고를 보거나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토크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등의 방법으로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이렇게 모은 포인트는 온라인 문화상품권, 도서상품권과 호텔 숙박권, 대리 운전 이용권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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