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러닝 '양방향 콘텐츠'로 진화

      2016.12.08 17:50   수정 : 2016.12.08 17:50기사원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가 학습에 폭넓게 활용되면서 양방향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시청각 학습 효과가 풍부한 커리큘럼 제공을 넘어 학습자와 1대 1 수준별로 소통할 수 있는 학습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8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최근 확대되고 있는 학습용 스마트기기는 기존 강의만 전달하는 역할에서 학습자 수준에 맞춘 첨삭지도는 물론, 개별 커리큘럼과 성적관리까지 하면서 학습자와 상호교류하고 있다.

학습지의 경우 스마트기기를 통한 첨삭 지도가 활성화되고 있다. 좋은책신사고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쎈'은 초등학생들이 혼자서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학습지로, 종이 학습지-스마트펜-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연동되는 구조다.
스마트펜으로 교재 내 문제를 터치하면 해당 강의가 앱을 통해 자동 재생되는데 전용 앱에서는 자동으로 커리큘럼이 설계돼 매일 학습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일, 주, 월 단위로 학습 성취도를 분석해 제공한다.

■일.주.월 단위 학습성취도 분석

또 스마트펜이 종이 학습지의 필기를 인식해 채점과 오답 노트가 자동 정리되고 서술형 문제는 답안을 작성하면 첨삭교사에게 자동 전송돼 평가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 회화 발음 교정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주목받고 있다. 영어회화 프로그램 스피킹맥스는 강사가 칠판 앞에서 강의를 하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니라 주요 영어권 도시 현지인을 통해 영어회화를 공부하는 과정으로, 학습에 재미를 주기 위해 다양한 학습 기능과 게임 요소를 가미해 학습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전용 앱을 작동하면 언제, 어디서든 초보 회화부터 여행, 비즈니스 회화까지 상황별, 단계별 학습이 가능하다. 앱을 통해 원어민 발음을 직접 따라 하면 자체 음성분석시스템으로 학습자의 발음을 교정해주고 일정 학습량을 마칠 때 마다 아이템이 지급되거나 일정 레벨을 달성하면 음료 키프티콘을 선물하는 방식으로 동기부여를 한다.

스터디맥스는 매출도 꾸준히 증가해 올 7월까지 100억원을 당성하며 이미 지난해 총 매출을 넘어섰다.

공부방 역시 맞춤형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 에듀모아 러닝센터는 태블릿PC로 초등 전과목 강의인 EBS탭강을 제공하고 러닝센터 담당 교사가 1대 1로 학습을 코칭하는 스마트러닝 공부방이다.

지난달에는 초등학생들의 수학 계산력 향상을 위한 '탭강 계산력' 앱을 출시해 학생 스스로 수학 문제를 채점하고 틀린 문제를 세 번 다시 풀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스마트러닝 공부방 역시 런칭 1년만에 전국에 290여 개 가맹점을 돌파하는 등 초등 공부방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대 1 학습관리, 인센티브까지

이어 웅진씽크빅이 지난 9월 출시한 유아 영어학습 콘텐츠 '북클럽 잉글리시'도 출시 2개월 만에 회원 1만9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반응이 좋다. 특히 '북클럽 영어 투게더'는 영어전문교사와 2~3명의 또래 수강생들이 함께 화상 수업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태블릿PC를 통해 교사와 대화를 하고 문제를 풀며 실제 대면 수업처럼 강의에 참여할 수 있다.


좋은책신사고 스마트쎈 사업본부 김태형 본부장은 "과거 스마트 러닝이 방대한 자료를 빠르고 쉽게 접할 수 있다는데 만족했지만 지금은 학습자와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1대 1 학습 관리는 물론, 학습에 참여하면 보상까지 받는 새로운 스마트 러닝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