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맞이 전용폰 재고소진 나선 이통사, 출고가↓ 지원금↑

      2016.12.12 15:36   수정 : 2016.12.12 15:36기사원문
싼 값에 질 좋은 스마트폰 교체를 계획하고 있던 소비자라면 연말연시 각 이동통신회사들의 전용폰을 눈여겨보면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사와 주요 제조사들이 연말 성수기를 공략하기 위해 일제히 이동통신회사 전용폰의 출고가를 인하하고 공시지원금을 높이는 등 판촉에 나선 것이다.

특히 제조사들은 올 연말 중국 제조업체들의 신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자 경쟁을 위해 출고가를 대폭 낮추면서 소비자들의 눈길 끌기에 나섰다.


■이통3사 전용폰, 가격 내리고 지원금은 올리고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가 각각 출시한 전용폰들이 연말 툭수를 앞두고 일제히 값을 낮춰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먼저 SK텔레콤은 올 가을 출시한 '루나S'의 출고가를 기존 56만8700원에서 49만9400원으로 니렸다.
또 지난달 스페셜 에디션으로 나온 '루나S 태권브이' 가격도 59만9500원에서 53만2000원으로 가격을 낮췄다. SK텔레콤은 "수능이 끝난 이후 방학,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10~20대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루나S 태권브이'는 시장에 출시된지 채 한달도 안된 신상폰인데도 출고가가 인하돼 파격적 행보로 평가받고 있다.

KT 역시 전용폰인 갤럭시 'J7'의 출고가를 36만3000원에서 33만 원으로 내렸다. LG유플러스도 전용폰 'H폰'의 지원금을 17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인상했다.

앞서 SK텔레콤과 KT와 통해 출시됐던 팬택의 '아임백(IM-100)'의 출고가 역시 44만9900원에서 37만 원으로 인하됐다.


■"중국폰 맞서 연말특수 지키자"
이동통신 회사들이 일제히 전용폰 가격인하에 나선 것은 연말을 맞이해 그동안 확보하고 있던 전용폰 재고를 처분하고, 연말 스마트폰 특수를 잡아보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는 화웨이, 레노버, ZTE 등의 중국 업체들이 잇따라 국내시장에 신제품을 내놓고 본격적인 한국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이동통신회사는 물론 제조사들도 몸이 달았다. 그동안에는 특별히 판촉을 벌이지 않아도 국내 시장은 국내 제조사들의 독무대였지만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안방수성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 때문에 지원금 인상은 물론 출고가 인하도 함께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덕에 소비자들은 현명한 스마트폰 소비를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주요 이동통신회사들의 실속형 전용폰과 중국산 중저가폰 사이에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연말 중저가폰 시장은 중국 스마트폰의 신제품 공세와 이동통신회사별 전용폰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스마트폰 소비자들에게는 기분좋은 고민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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