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메세나경영 '청년 한류음악인의 산실' 자리매김

      2016.12.28 17:18   수정 : 2016.12.28 17:18기사원문

CJ그룹의 메세나경영이 '청년예술인의 산실'로 자리잡으며 한류붐 조성과 국가경쟁력 제고라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8일 문화예술계 등에 따르면 CJ문화재단을 중심으로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방송,영화,음악 등 다양한 대중 문화 지원 및 육성 사업을 펼쳐온 CJ그룹의 메세나 경영이 인재양성 등에서 그 성과가 나타나며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메세나(Mecenat)'는 프랑스어로 기업들이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문화예술 분야에 적극 지원함으로써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활동을 총칭한다.

■CJ문화재단 '청년 예술인의 산실'

우선 '문화생태계 다양성 구축'에 초점을 맞춘 CJ문화재단의 청년 예술인 지원 및 육성사업이 의미있는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서울 홍대 인근에서는 CJ대중음악장학생 출신 해외 유학생들이 신인 뮤지션으로 돌아와 최고의 재즈 아티스트들과 함께 국내 음악 팬들을 만났다.
6주간에 걸쳐 열리는 이번 'CJ 컨템포러리 뮤직위크(Contemporary Music Week)'에는 버클리 음대 등 해외 유명 음악대학에서 대중음악을 전공하고 졸업 후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김영후, 최윤화, 심규민, 이성구, 한유랑 등 신인 뮤지션들과 최정상급 재즈 뮤지션 마이크 모레노, 송영주, 이상민, JSFA, 쿠마파크, 찰리정 등이 무대에 올라 참신함과 노련미를 모두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와 재즈 기타 리스트 마이크 모레노, 떠오르는 신예 김영후 퀸텟이 행사의 문을 열었다. 베이시스트인 김영후는 2012년부터 CJ대중음악장학생으로 지원받으며 2013년 버클리 음대, 2016년 맨하탄 음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10월 2집 앨범인 'You will be free if you truly wish to be'를 발매했다.자칫 어려울 수 있는 진보적인 음악 언어를 친근하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일 공연에 나선 PN그룹의 최윤화는 버클리 음대와 맨하탄 음악 대학원에서 재즈 피아노를 전공, 아름다운 멜로디에 서정적인 시를 가사로 입혀 편안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뮤지션이다.

7일 무대의 주인공 심규민 역시 재즈 피아노 전공으로, 2008년 버클리 음대를 졸업하고 뉴잉글랜드 컨서바토리 대학원에서 음악의 깊이를 더했다. 심규민은 2012년과 2014년 대표적인 글로벌 재즈 페스티벌인 몬트리올, 토론토 재즈 페스티벌에 한국인 최초 연주자로 참가해 그의 재능과 기량을 선보였다. 올해는 드러머 이상민과 함께 박효신 콘서트에도 퍼스트 피아노로 참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드러머 이성구는 2013년 뉴욕대학교 재즈 스터디 석사 졸업 후 국내 각종 재즈페스티벌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렸고, 버클리 음대 2012년 졸업생 한유랑은 올해 8월 정규 1집 'Gift'를 발매한 데 이어 11월 폼텍웍스홀에서 단독공연을 갖기도 했다.

■문화인재 육성으로 국가경쟁력 제고

CJ문화재단의 'CJ대중음악장학사업'과 연계해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신인 뮤지션, 선배 뮤지션, 그리고 관객들이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차원으로 기획됐다. CJ문화재단은 클래식 분야에 비해 저조했던 대중음악 인재 후원 차원에서 2011년부터 해외소재 음악대학의 한국인 대중음악 전공 유학생들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는 'CJ대중음악장학사업'을 매년 공모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해외대학 대중음악 전공생 중에는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유학의 길을 택했지만 현지 높은 물가 때문에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거나 심지어 학업을 포기하는 사례도 왕왕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한 최윤화는 "CJ 대중음악 장학금을 지원받으면서 학업과 음악에 더 집중할 수 있었고, 졸업 후에 음악활동을 하는데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CJ문화재단은 2011년 대표적인 글로벌 대중음악 학생교육기관인 버클리 음대를 시작으로 2012년부터는 뉴욕대학교, MI음대, 뉴잉글랜드 컨서바토리 대학원 등으로 장학사업 지원 범위를 확대해 운영 중이다.
2013년에는 버클리 음대의 CJ대중음악장학생 중 퀸시 존스가 우수한 학생을 직접 선발해 표창하는 '퀸시 존스 Recognition Awards'를 신설,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모두 300여명(중복 포함)의 유학생들이 CJ 장학금을 지원 받았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한류가 국가미래경쟁력으로 성장하는 것에 맞춰 문화산업의 근간인 '인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특히 미래 대중음악계를 이끌어 갈 경쟁력 있는 청년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공부하면서 대중음악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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