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강도(강화 수도)시대 궁궐 미니어처·전시관 건립
2017.01.03 04:20
수정 : 2017.01.03 04:20기사원문
인천시는 고려 강도시대(강화 수도) 궁궐의 모습을 표현한 미니어처를 제작하는 등 역사문화 콘텐츠를 활용, 역사·문화·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내년에 고려시대 강화 궁궐을 재현한 미니어처와 고려시대 강화의 모습을 소개하는 전시관을 건립한다.
팔만대장경 판각지와 판당(보관처)을 발굴·복원하고 세계기록유산 자료관을 건립을 추진한다. 시는 올해 우선 팔만대장경 판각지와 판당의 기초 학술연구조사를 진행하고, 2018~2019년 판당 위치 고증, 추정지 발굴조사 등을 진행키로 했다. 판당 복원 및 세계유산기록유산 자료관 개관은 2020년 이후 하게 된다.
고려 궁궐터 발굴·조사와 팔만대장경 판당 발굴·조사 등을 5월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개소와 함께 추진키로 했다. 또 중요 문화재의 국보 승격을 추진하고 근대건축물의 등록문화재 지정을 추진한다.
시는 강화 마니산 정수사 법당(보물 161호)과 전등사 대웅전(보물 178호)에 대해 자문 및 학술연구를 통해 국보 승격을 추진키로 했다.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전영근 가옥과 조양방직 공장, 교동교회, 남관제묘 등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근대건축물 7개소에 대해 문화재청에 등록문화재 지정을 신청키로 했다.
강화읍 신문리 소재 옛 조양방직 공장 건물과 부지(6990㎡)을 매입해 보수작업을 실시키로 했다. 근대건축물을 게스트하우스나 미니박물관, 전시관 등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강화 산성·외성, 삼랑성, 강화돈대 등 강화 해양관방유적의 세계유산 등재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강화 고려왕릉 4기(홍릉, 석릉, 가릉, 곤릉)도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키로 했다.
한편 강화도는 고려와 몽골 전쟁 중 수도가 개경에서 강화도로 옮겨지면서 1232년부터 1270년까지 39년간 고려의 수도 역할을 했다. 이 기간 팔만대장경과 금속활자를 비롯 다양한 문학과 사상, 예술이 꽃을 피웠다.
시 관계자는 “강화도를 고려문화와 근대건축물의 보고로써의 위상 강화를 위해 문화재 발굴·활용해 콘텐츠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