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사회적경제와 함께 '웨딩잔치' 개최
2017.01.06 08:42
수정 : 2017.01.06 08:42기사원문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7일 오후 4시 시청별관 대강당(북구 산격동)에서 신랑신부가 주인공이 되는 '제1호 사회적경제 웨딩잔치'가 열려 관심을 끈다.
특히 '사회적경제 웨딩잔치'는 형식적인 예식문화를 바꾸고 결혼비용의 거품을 없애기 위해 대구 지역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함께 참여해 만든 결혼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형화된 공간과 시간, 정해진 가격기준 등 규격화 된 '형식'이 아니라 평생 기쁨과 추억으로 남을 결혼식이 될 수 있도록 '잔치' 형태로 결혼식을 마련했다.
우선 결혼식의 두 주인공이 만남에서 결혼에 이르는 스토리를 함께 구성, 공간과 시간을 결정하고, 신랑신부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결혼식 진행을 구성했다.
그 과정에서 사회적경제 제품과 서비스로 과도한 비용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낮췄고, 결혼식 준비과정에서 받는 갈등과 스트레스는 '토닥토닥 심리서비스'를 통해 해소, 즐겁게 결혼을 준비할 수 있었다.
또 이번 예식을 통한 수익 일부는 앞으로 지역 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결혼식에 후원할 예정이다.
신부 김수경씨는 지난 2014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거쳐 지난해 현대차 그룹의 사회적기업 청년 창업지원 프로젝트인 'H-온드림 프로젝트'에서 전국 2등으로 수상하며 1억원의 지원금을 받아 관광과 결합한 버스킹 국악밴드 '나릿'을 창업했다.
'나릿'은 중구 근대골목에서 역사와 인물이 만나는 이야기를 퓨전 국악, 창작 국악으로 풀어내며 관광객들의 오감을 사로잡고 있는 촉망받는 예비 사회적경제기업인이다.
김씨는 "특별한 이벤트를 통해 모두가 즐겁고 가치 있는 결혼식을 꿈꿨는데, 사회적경제기업과 함께 하면서 실현된 것 같아 기쁘다"면서 "이날 결혼이 지역 공동체 경제를 살리는데도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니 더욱 뿌듯하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사회적경제 기업이 주도하는 사회적경제 착한 결혼식 '웨딩잔치'를 통해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혼인율을 높여나갈 것"이라며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젊고 역동적인 대구가 되도록 결혼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