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만성질환 건강관리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 확대

      2017.01.24 12:00   수정 : 2017.01.24 12:00기사원문
보건복지부는 5월부터 만성질환 위험요인 있는 사람에게 보건소에서 모바일 앱으로 개인의 생활습관과 건강상태에 맞게 건강관리를 해주는 '모바일 헬스케어'를 대폭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모바일 헬스케어는 건강검진 결과 건강 위험 신호가 왔을 때 보건소에서 먼저 찾아가서 모바일 앱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해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지난해 9월 10개 보건소에서 1차 시범사업으로 시행됐다.

10개 보건소는 서울 중구·송파구, 대구 북구, 광주 서구, 울산 동구, 경기 용인 수지구, 강원 평창, 전북 부안, 전남 순천, 경남 김해 등이다.



복지부는 3개월이 지난 후 910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사와 면담을 실시한 결과, 건강관리 효과와 이용자 만족도 모두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조사자의 76.5%(696명)가 서비스 이용 후 건강생활을 위한 식습관 변화·운동 실천 등 건강행태지표가 1개 이상 개선됐다.
또 32.5%(296명)가 서비스 이용 후 본인이 가지고 있던 혈압, 혈당, 허리둘레 등 5가지 만성질환 위험요인 중 1개 이상이 위험 수치에서 정상 범위내로 돌아와 건강 개선 효과를 보였다.

건강행태지표는 △저염 선호율 △영양표시 독해율 △5일 이상 아침식사 실천율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걷기 실천율 등이다. 만성질환 위험요인은 △혈압(수축기 130 mmHg/이완기 85 mmHg 이상) △공복혈당(100 mg/dL 이상) △허리둘레(남 90 cm 이상, 여 85 cm 이상) △중성지방(150 mg/dL 이상) △HDL-콜레스테롤(남 40 mg/dL 미만, 여 50 mg/dL 미만) 등이다.

또 모바일 헬스케어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100점 만점 중 86.9점으로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고 서비스 이용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국민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상황에서 모바일을 통한 지속적인 건강관리는 만성질환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며 "생활습관 개선으로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소홀한 30~50대의 경우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로 맞춤형 건강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지방자치단체 대상으로 2월 8일까지 공모를 통해 2월 중 신규 보건소 25곳을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총 35곳의 보건소에서 모바일 헬스케어를 시행하게 된다.

선정된 보건소는 의사·간호사·영양사·운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모바일 헬스케어 전담팀을 운영하게 된다.

2차 시범사업 보건소는 관내 지역 주민 또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3~4월 서비스 신청을 받아 5월부터 보건소별로 평균 100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건강검진 결과 질환 전 단계로 혈압·혈당이 높거나 복부 비만 등으로 만성질환 위험요인을 1개 이상 가지고 있으면 된다.

또 보건소 판단 하에 상대적으로 건강위험요인이 많아 시급히 예방 관리가 필요한 사람 또는 보건소 이용이 어려운 건강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이용자는 보건소를 방문해 맞춤형 건강관리 목표를 받은 후 모바일 앱으로 운동·식사 등의 생활습관 개선 목표를 이행할 수 있도록 수시로 관리 받고 건강·운동·영양 등의 전문 상담도 월 3~4회 받는다.


복지부 관계자는 "1차 시범사업에서 10개 모집에 44개 보건소가 신청한 것처럼 '모바일 헬스케어'에 대한 지역 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소와 건강관리를 받고 싶은 지역 주민의 관심과 기대는 높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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