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할까, 소믈리에 할까".. 문화센터서 ‘제2인생’ 설계하는 실버세대
2017.02.12 17:06
수정 : 2017.02.12 17:06기사원문
백화점 문화센터도 50대 이상 시니어 고객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과거 시니어들의 노래교실 등 취미생활에 국한되던 것에 탈피해 제 2의 인생을 준비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자청했다.
롯데백화점은 3월부터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를 시작한다.
'장수리스크 시대, 재취업 준비하기' '귀농, 알아야 성공한다' 등 노후 취업과 귀농을 준비하는 시니어 층에게 인기 있는 강좌를 비롯 '사주.명리학 특강' 등의 특별강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더 나아가 '시니어 은퇴설계 재무코칭' '합법적인 절세비법' 등 재무.금융관련 강좌와 '내 인생의 의미를 찾는 크루즈 여행' 등 은퇴 직후 찾아오는 갑작스런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강좌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은퇴한 시니어의 인생설계에 도움이 되는 전문강좌를 준비했다..
오는 3월부터는 은퇴 후 레스토랑 창업을 준비하는 시니어들을 '와인 소믈리에 전문과정'이 시작된다. 프랑스에서 전문 소믈리에 과정을 배운 와인 전문가들이 이론과 실무를 전수하는 강좌다.
또 커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부터 카페 창업준비에 대한 노하우를 알려주는 '시니어 스타트업! 카페 창업 멘토링' 강좌도 열린다. 은퇴연금에 대해 알아보고 금융상품을 분석하는 '시니어 은퇴설계 재무코칭 과정' 강좌도 마련했다.
4월 부터는 '2017년 경제 환율 주식 총정리' 특강을 통해 경제, 주식에 대한 팁을 알려준다. 함명진 세무사 겸 경복대 세무회계과 교수가 실제 사례를 통해 세법을 알려주고 세금관리 노하우를 전수하는 '꼼수 없이 합법적인 절세 비법' 강의를 펼친다.
이런 프로그램의 인기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년 동안 백화점 문화센터를 찾는 50대 이상 시니어 고객들의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를 찾는 50대 이상 고객은 최근 3년간 2배이상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 아카데미의 50대이상 회원수는 3년 새 120% 증가했다. 강좌수도 크게 늘어나 롯데백화점의 경우 시니어 대상 강좌수가 1년전과 비교해 3배 늘었고 신세계백화점은 1년전에 비해 40%이상 늘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