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부터 홀로그래픽까지.. "원격회의 경쟁 뜨겁네"
2017.02.23 16:00
수정 : 2017.02.23 16:00기사원문
특히 글로벌 ICT 공룡들은 기존 원격회의 시스템처럼 카메라에 비친 영상회의가 아닌 홀로그래픽이나 드론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원격회의 시스템 시장의 경쟁 주도권을 확보하고, 의료 제조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시키겠다고 나서고 있다.
■구글, 원격회의 시스템 시장 공략 본격 나선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글은 드론을 활용한 이동식 원격회의 시스템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기존 원격회의 시스템은 지정된 장소에 앉아 있어야 회의에 참석할 수 있지만, 구글이 특허를 출원한 시스템은 드론을 활용해 여기저기 이동하면서 회의자들을 중계할 수 있다. 또 구글은 원격회의 등에 필요한 영상·음성채팅서비스인 행아웃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스웨덴의 라임스 오디오도 인수했다. 그동안 운격회의의 가장 큰 맹점으로 지적돼 온 것이 통화음질이 좋지 않아 상대방의 발언을 정확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구글 제품 관리 부문 클라우드 총괄인 세르게이 라차펠은 "거리나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음성대화가 동등하게 크고, 선명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KT도 홀로그래픽 원격회의로 경쟁 가세
SK텔레콤은 구글 보다 한 수 위의 기술을 공개했다. 증강현실(AR) 기반의 홀로그래픽 원격회의 솔루션을 통해 원격 국제회의에서도 상대방과 옆에 앉아 얘기하 듯 느낄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인 것이다.
특히 이 시스템은 단순히 발표하고, 대화하던 회의뿐만 아니라 글로벌 원격 협진 및 원격 가이드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서로 다른 곳에 있는 다수의 의료진이 환자의 심장이나 뇌 등 복잡한 신체 기관의 3D 데이터를 보며 협진을 하거나, 직접 공장에 가지 않아도 3D로 구현된 자동차의 내·외관 구조를 보면서 실시간 논의를 할 수 있게된다.
■앱버튼 하나로 간단하게
아마존웹서비스도 기존의 원격회의를 쉽고 효율적으로 만들어주는 새로운 통합 커뮤니케이션서비스인 아마존 차임을 내놓고 경쟁에 가세했다. 복잡한 설비구축이나 유지보수 등이 필요없이 간단히 앱을 다운로드하기만 하면 바로 서비스사용이 가능하도록 고안한 것이다.
기존 원격회의 시스템 시장은 전문업체인 폴리콤과 시스코가 양분하고 있었다. 그만큼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통신기술과 미디어 기술의 발전으로 원격회의가 다양한 분야로 확산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ICT 업체들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원격회의 시장이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