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국 최초 초등학교 객관식평가 전면 폐지
2017.04.27 12:36
수정 : 2017.04.27 12:40기사원문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27일 오전 11시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이날 김 교육감은 “현재처럼 정답 고르기 중심의 객관식평가 비중이 높게 지속되는 한 우리 학생들이 출제자의 의도에 맞는 수동적인 학습자로 남을 수밖에 없다"며 "암기 중심의 문제풀이식 교육방법에 강점을 가진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는 더욱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시교육청은 학생들이 능동적인 학습의 주체가 되고,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미래핵심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초등학교에서 객관식평가를 전면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객관식평가 폐지에 따른 서술·논술 중심 평가방법의 조속한 현장 착근을 위해 오는 6월부터 ‘초등학교 객관식평가 전면 폐지를 위한 공청회’를 시작으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오는 7~8월에는 평가전문가 연수를 실시하고, 2학기 교과별 성취기준 중심의 다양한 서술·논술형 문항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9월부터는 초등학교 평가방법 개선에 따른 시범학교 10교를 운영하고, 내년 2월 ‘2018학년도 초등 학업성취관리시행지침’ 개정 내용을 안내한다.
부산시교육청은 새로운 평가방법이 정착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교사와 학부모 연수를 실시할 방침이다.
김 교육감은 "새로운 평가 체제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합하는 다양성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로 키워나갈 생각이다”며 “우리 아이들이 배우는 즐거움을 경험하면서, 토론과 질문이 있는 수업을 통해 문제해결력과 자기학습력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