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빌' 중견 건설사 현진, M&A 재도전

      2017.04.27 15:18   수정 : 2017.05.02 17:19기사원문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중견 건설업체 현진이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등장했다. 이번 매각은 두 번째로 진행되는 것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진의 매각 주관사인 EY한영은 내달 17일까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이번 매각은 공개경쟁입찰 방식이다. 특히 법정관리 매물 건설사로는 사실상 최초로 '스토킹호스 비드(Stalking Horse Bid)' 방식을 채택해 눈길을 끈다.


'스토킹호스 비드(Stalking Horse Bid)'는 사전에 인수 의향자와 가계약을 체결하되 추후에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입찰 참여자가 있을 경우 종전의 가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매각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높은 가격에 대한 가능성까지 고려한 매각 방식으로 미국에서는 파산절차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최근엔 삼표시멘트가 세 번째 소수 지분 매각 작업을 진행하면서 이 기법을 도입했다.

현진은 1987년 현진종합건설이라는 사명으로 주택건설을 시작한 이래 30년의 업력을 보유한 중견 건설업체다. 2000년 6월 현진종합건설에서 HJ건설로 기업분할 했다. 2001년 4월 현진종합건설, 2005년 4월 주식회사 현진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현진은 고급 아파트 브랜드 ‘현진 에버빌’을 중심으로 입지를 구축해왔다.

현진 에버빌은 경기 용인 동백지구에 최초로 히노끼 욕조 시공, 강원 원주에 최초로 수영장을 갖춘 아파트 등을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현진은 경영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지난 2011년 1차 법정관리를 졸업했지만 올 초 M&A 추진을 위해 또 다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부동산경기가 살아나고 있고, 현진은 재건축 분야에서 활발한 수주할동을 하고 있다"며 "두 번의 회생절차를 통해 효율적인 인력 구조와 30년 업력을 보유해 건설업 진출을 노리는 원매자들에게는 매력적인 매물”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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