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업 총재 사칭 12억 사기 일당 검거

      2017.04.28 17:11   수정 : 2017.04.28 17:42기사원문
자신을 국제적인 금융인이라고 속여 12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60대와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60) 등 5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 일당은 지난 1월 부동산 컨설팅 업자 B씨에게 "수조원을 받을 예정인데 건물매입 비용을 빌려주면 나중에 50억원으로 갚겠다"고 속여 12억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받을 것이라는 수조원과 관련해 "박근혜 정권 때 모 검사로부터 강도를 당했다가 압수한 돈"이라며 "현재 시중은행에 보관 중"이라고 말했다.
공범들은 A씨를 국제특수금융업 '총재님'이라고 부르며 바람을 잡았고 A씨는 법원에 허위 민사소송을 제기해 받은 은행의 채권지급 가처분 결정문 등을 보여줘 의심을 피했다.


B씨는 현금 대신 50만원 무기명 기프트 카드 2500매(총 12억5000만원)를 A씨 일행에게 건넸다.
A씨 등은 기프트카드를 들고 해당은행에 찾아가 싼 값으로 팔테니 현금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를 수상히 여긴 은행 직원이 B씨에게 상황을 전달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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