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명장' 12개 직종 신설 VR·AI 등 기능·기술융합 분야
2017.05.03 17:33
수정 : 2017.05.03 17:33기사원문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대한민국 명장 선정 및 운영체계 개편 방안'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대한민국 명장은 산업현장에서 15년 이상 종사한 최고 수준의 숙련 기술인을 말한다. 1986년부터 지난해까지 616명이 선정됐다. 명장으로 선정되면 2000만원의 장려금과 매년 215만~405만원이 지급된다.
우선 산업기술 변화에 따라 대한민국 명장 직종이 22개 분야, 96개 직종에서 37개 분야, 97개 직종으로 개편된다. 기계정비, 농업기계정비, 중기계정비, 건설기계 등은 '기계정비'로, 금속재료시험.건설재료시험은 '재료시험'으로 통합한다. 또 화약류 제조, 화약취급은 '화학류제조'로, 건축시공.건축도장은 '건축시공'으로 합쳐진다.
최근 10년간 신청자가 없고 산업수요가 적은 광산보안, 시추, 포장 직종과 최근 5년간 신청자가 없거나 극소수이고 산업수요가 적은 물류관리, 피아노조율 등 5개 직종은 폐지된다.
특히 기능.기술융합 분야의 신설 필요성이 제기되는 VR, 증강현실(AR), AI, 나노기술, 빅데이터, 정보보안 등 12개 직종은 신설된다. 기존 96개 직종별 선정 방식은 37개 분야별 선정 방식으로 바뀐다.
고용부는 이와 관련 특정 직종에 대한 명장 편중을 막고, 다양한 직종에서 명장이 배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류심사 평가항목은 간소화하고 심사단계별 '컷오프제'를 도입해 서류심사 70점 이상자 전원을 현장심사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한민국명장 선정 시 전문위원 활용을 확대하고 전문위원추천위원회도 구성.운영된다.
우수숙련기술자 및 숙련기술전수자를 거쳐 대한민국명장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선정 방식도 개선된다.
그동안 '대한민국명장' '우수숙련기술자' '숙련기술전수자' 등 숙련기술인이 별개로 선정돼 숙련기술인 상호간 단계적 경력경로 제시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대한민국명장 선정 시 우수숙련기술자, 숙련기술전수자에게 가점을 부여하고 향후 법령 개정도 추진한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고혜원 박사는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명장 직종 정비, 우수숙련기술인 상호간 경력경로를 제시하는 등 대한민국 명장제도를 재정비해 숙련기술인들이 우대받는 능력중심 사회로 저변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