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올해 PHEV 큰 폭 성장 이어갈것"

      2017.05.09 17:54   수정 : 2017.05.09 17:54기사원문

올해 미국시장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PHEV가 큰 폭으로 성장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6년간 배터리 가격이 꾸준히 떨어지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데다 성능까지 개선되면서 소비자들이 구매할만하다고 느낄 수준으로 다가왔다는 것이 이유다.

9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올 하반기 기아차는 미국에서 니로 PHEV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된 니로 PHEV는 1.6 GDi 엔진에 8.9kWh의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와 44.5kW 모터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시 전기만으로 55km(유럽 인증 기준) 이상 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니로 PHEV의 가격이 현재 니로 하이브리드의 미국 판매가격(2만3785달러)과 비슷한 2만3000달러(2605만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S550e PHEV를 기존 S클래스 가격과 비슷한 선에서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PHEV의 가격 경쟁력은 지난 6년간 배터리 가격이 70% 가량 떨어진데다 미국 연방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7500달러로 인해 더욱 커지고 있다.

뉴욕 등 일부 주에서는 2000달러의 추가적인 환급도 제공돼 이를 합할 경우 사실상 판매가격이 9500달러(1076만원) 더 낮아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라인업 확장에 따른 PHEV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하이브리드에 이어 전기차, PHEV까지 전 라인업을 올해 미국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수소연료전지차로 먼저 선보였던 혼다 클라리티도 최근 뉴욕오토쇼에서 PHEV와 전기차 버전을 처음 선보이며 출시를 예고했다.

업계는 사실상 PHEV를 순수 전기차로 가는 과도기에 적합한 차량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모드 뿐만 아니라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는 연료 사용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PHEV 기술은 소형세단부터 스포츠카까지 다양한 차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은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다.


실제로 포르쉐가 올해 선보일 파나메라 터보S E하이브리드는 4도어 PHEV 차량으로,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3초에 불과하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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