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성공 비결은 '스토리텔링'"

      2017.05.14 14:04   수정 : 2017.05.14 14:04기사원문
"크라우드펀딩은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알리고 공감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결국 우리가 왜 이런 프로젝트를 해야 하는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중요하고, 펀딩이 시작되면 초기에 입소문을 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크라우드펀딩 시작 하루만에 목표액의 385%를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는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클로렌즈는 크라우드펀딩 성공 비결로 스토리텔링과 펀딩 초반 입소문을 꼽았다.

특히 클로렌즈가 진행한 유기견 돕기와 같은 공익 프로젝트는 우리 주변에서 발생한 문제를 함께 해결해보자는 취지의 프로젝트인 만큼 무엇보다 투자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클로렌즈의 설명이다.

반려인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개발중인 클로렌즈는 14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유기견의 생명을 살리는 티셔츠 프로젝트'로 펀딩액 650만원을 넘겨 목표액의 652%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셔츠 구매하시면 유기견 위해 기부합니다"
클로렌즈의 이번 프로젝트는 유기견들도 처음에는 누군가의 반려견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진행된 프로젝트다. 클로렌즈라는 기업이 반려동물에 대해 왜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선택했다. 투자자들이 티셔츠를 구매하면 수익금을 유기견보호소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이 회사 박찬우 대표는 "우리가 반려동물과 반려인들을 위해 클로렌즈라는 회사를 만들었다는 것이 널리 알리고 싶었다"며 "주변에 있는 유기견들의 사례를 투자자들에게 전달하고 우리가 왜 유기견들을 돌봐야 하는지, 왜 펀딩에 참여해야 하는지를 감성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클로렌즈는 펀딩 성공을 위해 이용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판단했다. 실제 유기견이 이용자들에게 말하는 것처럼 카드뉴스 형태의 이미지를 제작했다. 유기견보호소에 있는 사랑이라는 유기견이 자신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방식이다.

■"투자자들 공감 이끌어내야 성공한다"
클로렌즈 하동권 팀장은 "크라우드펀딩은 결국 어떤 내용이냐에 따라 승부가 갈리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유기견보호소의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인식시키기 위해 스토리텔링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또 유기견 문제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평소에도 입고 다닐 수 있는 티셔츠를 제작하기 위해 디자인적으로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전했다.

또 그는 "크라우드펀딩은 초기에 반응이 좋아야 사이트 노출도 잘되고 펀딩 사이트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이 홍보해줄 수 있다"며 "펀딩 사이트도 여러차례 펀딩을 진행해본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펀딩 사이트에서 진행하는 강의등을 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클로렌즈는 크라우드펀딩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현재 개발중인 반려동물을 위한 SNS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로 자신들이 왜 반려동물 SNS를 개발하는지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록 모든 수익금이 기부되는 공익 프로젝트지만 클로렌즈라는 이름을 알리는 효가가 있다는 것이다.

■숭실대 창업팀 클로렌즈, 펀딩 이후에는 반려동물 SNS 개발 '박차'
박찬우 대표는 "지금도 일부 지인들 위주로 SNS를 테스트하고 있고 오는 8월에는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쌍하고 있다"며 "내 주변에 있는 반려인을 찾아주고 만날 수 있게 해주고, 반려동물을 기르는 고충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SNS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향후 반려동물들을 위한 사료나 물품 등을 판매하는 사람과 반려인을 연결해주는 수익모델도 고민하고 있다"며 "반려동물과 관련된 스타트업들이 많은데 우리 클로렌즈가 가장 최고의 반려동물 스타트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클로렌즈는 서울 숭실대학교 학생들이 모여 창업한 대학생 창업팀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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