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기업가들 포럼 열기 채워.. "대기업, 콘텐츠 투자 나서야"
2017.05.25 19:00
수정 : 2017.05.25 22:00기사원문
○…제4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이 열린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5층 파크볼룸 로비에는 K팝을 대표하는 아이돌 가수들의 노래와 영상 등이 흘러나와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 싸이의 '강남스타일', 빅뱅의 '루저' 등 K팝 고전뿐 아니라 아이유의 '밤편지', 멜로디데이의 '키스 온 더 립스' 같은 최신곡 영상도 상영돼 참석자들이 함께 흥얼거리기도. 뮤직비디오를 시청하던 한 참석자는 "문화콘텐츠포럼에 걸맞게 트렌디한 영상이 나와 흥미롭게 봤다"고 말했다.
○…이날 VIP 티타임 참가자들은 경력기간을 두고 경쟁. 모두 콘텐츠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했기에 가능한 일. 신동식 CJ E&M 애니사업본부장이 "제가 경력이 20년 이상 됐는데…"라고 말하자 서병문 콘텐츠미래연구회 회장이 "저는 30년이 넘었습니다"라고 답해. 주변 사람들은 둘의 대화를 듣고 서로 자신의 경력을 말하며 웃음.
○…문화콘텐츠산업은 비교적 젊은 세대가 이끌어가는 산업인 만큼 이번 포럼에서도 젊은 기업가들의 눈빛이 빛났다는 평가. 특히 앳된 얼굴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자리를 채워 열기를 뿜었는데 VR산업을 이끌고 있는 서동일 볼레크리에이티브 대표와 게임산업의 선두주자인 서장원 넷마블게임즈 부사장은 VR와 게임의 접점을 이야기하며 서로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고. 두 사람은 모두 40대 '젊은 피'.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사장도 "e스포츠, 게임 분야는 젊은 사람들이 이끌어간다"고 말하며 게임산업의 미래에 기대감을 보였다.
○…김종민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서병문 콘텐츠미래연구회 회장은 대기업이 문화콘텐츠의 인기에 무임승차하고 있다는 이색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같은 대기업이 K팝이나 K드라마의 신세를 지고 있으면서도 콘텐츠산업 투자에 소홀하다는 지적. 김 전 장관은 대기업이 콘텐츠산업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데 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 문화콘텐츠산업 인사들의 공감을 얻었다.
○…지난 2014년 페이스북에 의해 20억달러에 인수된 VR 제작사 '오큘러스'의 공동창업자 8명 중 한 명인 서동일 볼레크리에이티브 대표는 교사인 어머니로부터 "학생들에게 게임하지 말라고 가르치는데 아들이 게임을 만든다"며 종종 싫은 소리를 들었다고. 그러나 서 대표는 "과거 영화는 지금의 게임처럼 부정적인 콘텐츠였다. 하지만 지금 영화를 나쁘게 보는 사람들은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게임도 더 많은 세대에게 공감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
특별취재팀 조용철 차장(팀장) 조윤주 박지현 박지영 김경민 이병훈 한영준 기자 남건우 최용준 최재성 송주용 김유아 권승현 오은선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