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제로" 새정부 발맞춰.. 금융기관, 정규직 전환 가속도
2017.05.25 19:08
수정 : 2017.05.25 19:08기사원문
25일 예금보험공사는 정부의 정규직 전환 정책 기조에 맞춰 '상시.지속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용보증기금은 새정부 정책에 따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준비중이다. 현재 신보 직원 약 2300명중 비정규직은 50~60명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신보는 이들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해 줄 예정이다.
기술보증기금 역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계획 중이다. 현재인원 1234명 중 사실상 정규직에 해당하는 무기계약직이 68명, 비정규직은 22명이다.
기보 관계자는 "비정규직 22명중 16명은 육아휴직 대체인력이어서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어렵다"며 "변호사와 외국인 각각 1명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계약기간 1년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규직전환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무기계약직과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기업은행은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하는 창구 담당 직원 3000명 정규직 전환을 추진한다.
시중은행도 기존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에 동참했다. NH농협은행은 1.4분기 기준 2971명의 비정규직이 근무중이다. 다만 출산휴가 직원 대체역, 감사역 등 퇴직 후에 단기 채용된 인력을 제외하면 순수 계약직은 500여명 수준이라는 것이 은행측 설명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새정부 일자리위원회 종합대책 발표 후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개선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업종별, 상황별로 적절한 채용 방식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씨티은행은 현재 전담텔러(창구직원) 300여명에 대해 정규직 전환을 추진한다. 빅진회 행장은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일반사무 전담직원과 창구직원 약 300여명에 대해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한은행은 기간제근로자 780명 중 전문계약직과 전담관리직을 제외한 140~150명 사무인력에 대해서 정규직 전환을 검토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비정규직 비중을 줄이고 정규직 비중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