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로족 겨냥 프리미엄 이색빙수 봇물
2017.05.30 17:09
수정 : 2017.05.30 17:09기사원문
때이른 무더위로 식품업계가 벌써 여름철 대표 식품인 '빙수' 전쟁에 돌입했다.특히 올해 빙수시장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작은 사치를 누리는 '욜로(오직 한번 뿐인 인생 현재 자신의 행복을 중시)' 소비트렌드에 맞춰 홍삼빙수,실크막걸리 등 화려한 프리미엄 이색빙수 제품이 봇물을 이루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색 빙수로 욜로족에 '구애'
30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티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코리아는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맞아 신 메뉴인 '실크 카라멜 밀크티 빙수'를 내놨다.
공차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의 경우 빙수 하면 떠오르는 식상한 재료가 아닌 달콤한 크로칸 슈, 쫄깃한 타피오카 펄 등이 더해져 실크처럼 부드러우면서 식감까지 풍부한 색다른 매력의 빙수를 경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건강에 화려함,재미까지 더해
달콤한 과일만 토핑으로 올라가는 건 아니다. 상큼한 토마토를 올린 이색 빙수도 눈에 띈다. 투썸플레이스의 '리얼 토마토 빙수'는 달콤한 토마토 소스를 깔고 우유 얼음 위에 방울토마토를 듬뿍 올려 상큼한 토마토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파스쿠찌 역시 곱게 간 토마토 소스가 상큼한 맛과 색을 내는 '토마토 빙수'를 선보였다.두 제품 모두 흔히 올라가는 달콤한 맛의 과일이나 견과류 등의 토핑이 아닌 토마토를 활용하여 붉은색의 색감과 함께 더욱 눈에 띄는 제품이다.
호텔 업계에서는 화려한 토핑을 더욱 다양화해 선보이고 있다. 파크 하얏트 서울에서는 막걸리가 들어간 '막걸리 빙수'를 내놨다. 유기농 쌀로 빚은 최고급 탁주인 우곡주를 얼려 만든 막걸리 아이스에 생크림과 다양한 베리류, 오렌지, 자몽 등의 신선한 과일, 피스타치오 가루, 민트 등이 들어간 제품으로 중장년층을 겨냥했다.
'허니 빙수'는 큼직한 월악산 직송 벌집이 그대로 올라가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의 로비 라운지 '더파빌리온'은 벌집과 홍삼이 들어간 '보양 빙수'를 올해 처음 선보이며 다양한 세대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빙수가 인기 디저트로 부상하면서 식음료 업계에서는 토핑과 구성을 다양화한 이색 빙수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추세"라며 "이같은 트렌히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