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수익 따라 수수료 내는 '성과보수펀드' 출시 활발

      2017.06.11 17:17   수정 : 2017.06.11 17:17기사원문
은행들이 수익률에 따라 고객이 부담해야하는 수수료가 달라지는 '성과보수펀드'를 이달 들어 속속 내놓고 있다. 수익률과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수수료를 내야했던 펀드 상품에 대한 고객 불만을 적극 반영한 상품이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 1일 '성과보수 공모펀드'를 나란히 선보였다.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고객이 부담하는 수수료가 차등 적용되는 것이 이들 상품의 골자다. 수익률이 목표수준에 못 미칠 경우 고객 역시 낮은 수수료를 부담하고, 수익률이 목표치를 초과하면 초과분의 일부를 운용사에 수수료로 제공하는 구조다.


KB국민은행은 '미래에셋 배당과 인컴 30성과보수 펀드'와 '트러스톤 정정당당 성과보수 펀드', KB자산운용의 'KB글로벌 분산투자 성과보수 펀드'를 판매 중이다.

미래에셋 배당과 인컴 30성과보수 펀드와 트러스톤 정정당당 성과보수 펀드는 환매시 각각의 기준수익률 3.5%와 3.0%를 초과할 경우 초과 수익의 20%를 성과보수로 운용사가 가져가는 상품이다. KB글로벌 분산투자 성과보수 펀드는 기준수익률 3.0% 초과시에 초과수익의 15%가 성과보수로 책정됐다.

신한은행이 출시한 '신한BNPP 공모주&밴드트레이딩50 성과보수증권자투자신탁'은 기준수익률 3.0%가 넘어가면 초과수익의 15%를 성과보수로 운용사가 가져가고, 대신 수익률이 그 이하일 경우 고객은 연 0.18%의 수수료만 내면 된다.

'삼성 글로벌ETF로테이션 증권투자신탁'의 경우 수익률이 기준수익률 4.0%을 넘으면 초과수익의 10%를 성과보수로 수취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KEB하나은행도 지난 5일부터 '신한BNPP공모주 & 밴드트레이딩50 성과보수증권자투자신탁'를 판매하고 있다. 목표수익률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고객이 부담해야하는 수수료 부담이 기존 상품 대비 50% 가량 낮다는 것이 하나은행 측의 설명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공모펀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최근 성고보수펀드를 내놓는 은행들이 나오고 있다"며 "기존 펀드 대비 저렴한 운용보수를 부담하고, 초과 수익 달성시에만 운용보수를 추가로 부담하는 구조여서 출시 초기임에도 고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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