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양 누비던 산업 역군 '원양어선원' 유골 고국 품으로

      2017.06.13 11:00   수정 : 2017.06.13 11:00기사원문
1970~80년대 우리나라 경제역군으로 5대양을 누비던 산업 역군 원양어선원 유골 5위가 그리운 고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

해양수산부는 스페인 라스팔마스(3기)와 테네리페(2기)에 묻혀 있던 원양어선원 유골 5위가 14일 오후 4시4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다고 13일 밝혔다.

라스팔마스와 테네리페는 당시 원양 어선들이 주로 찾던 대표적인 황금 어장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대서양에서 어업활동을 하다가 유명을 달리한 원양어선원 중 상당수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이곳에 잠들어 있다.

우리나라 원양어업은 참치연승 시험조사선 '지남호'가 1957년 6월 29일 부산항을 출발해 인도양으로 출항하면서 시작됐다.

해수부는 우리나라 산업화의 초석을 놓는데 기여한 원양어선원들의 업적을 기리고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원양어선원 해외묘지 관리 및 이장 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스페인 등 7개국에 흩어져 있는 우리나라 원양어선원의 묘지는 2013년도 말 기준으로 총 318기였지만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총 17기를 이장해 301기가 남아 있다.

이번에 인천공항을 통해 돌아오는 5기를 포함하면 총 22기가 40여년 만에 고국의 땅에 묻히게 된다.


해수부는 원양어선원 해외 묘지 관리사업과 국내 이장 지원사업을 한국원양산업협회에 위탁해 진행하고 있다.
원양어선원 유가족이 협회로 연락하면 가족관계 확인 등을 거쳐 이장을 추진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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