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통화수장' 김동연-이주열 "경제상황 인식 공유…긴밀히 협력" 한목소리

      2017.06.13 13:45   수정 : 2017.06.13 20:45기사원문
우리나라 재정·통화정책을 이끄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 경제가 당면한 현안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긴밀한 정책대응을 펴나가기로 했다.

이 총재는 13일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김 부총리와의 첫 공식회동에서 "한은은 본연의 임무인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경제흐름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적절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등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10년 전부터 가까이 지낸 것으로 알려진 두 사람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인사를 나눴다.



실제 이 총재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정책 협의를 위해 손발을 맞췄던 김 부총리와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총리는 청와대 재정경제비서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근무했고 이 총재는 한은 부총재보를 역임했다.


그러면서도 이 총재는 최근 국내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산적한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번 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통상환경도 녹록지 않다"면서 "국내 상황을 보면 가계부채 증가세, 청년실업,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여러 구조적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총리께서 그동안 쌓아온 지식과 풍부한 경험, 훌륭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중장기적 시계에서 일관성 있게 정책을 펴나간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걸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도 "한은은 우리 경제를 끌고가는 정말 중요한 기관"이라며 "한은에 대한 존경을 표하는 동시에 소통하면서 의견을 많이 듣겠다고 하는 겸허한 자세로 왔다"고 화답했다.

특히 전날 국회에 이어 두 번째 일정으로 한은을 방문한 의미에 대해 "그만큼 한은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경제부총리가 한은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4년 현오석 부총리 이후 3년 만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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