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개 계란 섭취, 대사증후군 위험 감소시켜
2017.07.03 17:50
수정 : 2017.07.03 17:50기사원문
하지만 계란 섭취가 대사증후군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 연구팀은 한국 성인 약 13만명을 조사한 결과, 계란을 하루에 한 개 이상 섭취하는 여성들은 계란을 일주일에 1개 미만으로 섭취하는 여성들에 비해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23%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또 대사증후군의 5가지 위험 요인인 복부비만,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당뇨병의 위험도도 줄었다.
남성의 경우 계란을 하루에 한 개 이상 섭취하는 경우, 일주일에 1개 미만으로 섭취하는 남성들에 비해서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혈증 위험도가 감소했다.
제1저자인 신상아 연구교수는 "계란에 풍부하게 함유된 불포화지방산, 인지질, 엽산, 그리고 항산화물질로 알려진 루테인, 지아잔틴 등의 성분이 체내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하고, 우리 몸에 좋은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를 낮추는데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계란 한 개당 약 200mg 정도의 콜레스테롤을 함유하고 있지만, 이는 혈중 콜레스테롤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콜레스테롤 때문에 계란 섭취를 과도하게 제한할 필요는 없고, 평상시 육류나 지방 섭취 조절을 잘 한다면, 하루에 한 개 정도의 계란 섭취는 오히려 대사증후군과 이와 관련된 질환의 위험도를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의 저명한 영양학 학술지(Nutrients)에 7월 2일자로 발표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