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용 메신저 '잔디', 파일 검색 쉽고 업무 알림기능… 협업 도와주네
2017.07.03 20:02
수정 : 2017.07.03 20:02기사원문
기자라는 직업 특성상 메신저를 많이 사용한다. 편리함도 있기는 하지만 번거로움과 불편한 점들이 적지 않다.
업무용 메신저 '잔디'는 기존 메신저에 비해 한 단계 이상 발전해 있다.
무엇보다 편리한 점은 중요한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메신저의 경우 범람하는 대화 내용으로 인해 중요한 업무 내용이 묻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중요한 자료를 보내도 꼭 확인해야 할 팀원이 제대로 체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 그러나 잔디의 '멘션'이라는 기능을 사용하면 팀 특정 멤버에게 알림이 가는 것은 물론, 자신이 언급된 모든 메시지를 '멘션' 카테고리에서 일괄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이 언급된 대화를 확인하지 못하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또 일간, 주간, 월간 일정을 요약 알림으로 챙길 수 있으며, 팀원들의 스케쥴까지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장점으로 인해 잔디 이용객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 잔디의 누적 팀 수는 8만8000개를 돌파했다. 지난 2015년 5월 정식 서비스 출시 이후 25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지난해 6월 누적 팀수가 6만개였던 것을 고려하면 1년새 46%나 증가한 수준이다.
잔디 개발사 토스랩에 따르면 올 초 에센트 캐피탈 어드바이저스, 티몬 신현성 대표 등으로부터 시리즈 A 투자 유치, 구글 플레이 스토어 '2017 올해의 대한민국 대표 앱' 선정 등의 이벤트와 맞물려 사용자 수가 크게 늘어났다.
잔디의 성장은 한국과 대만 시장에서 두드러졌다. 1년 전 대비 누적 팀 수는 각각 96%, 91% 증가해 한국은 5만6000개, 대만은 1만 6000개를 넘어섰다.
기업 단위 고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게 유효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티몬, 피자알볼로, NS홈쇼핑, 게임빌컴투스플랫폼 등이 잔디를 사용 중이며 대만 현지 기업들도 잔디를 도입했다.
유료 사용자 관련 지표도 눈여겨볼 항목이다. 잔디 사용자 중 유료 가입자 비율은 전체의 36%이며, 유지율은 105%에 달한다.
토스랩 김대현 대표는 "최근 1년간 잔디 도입을 문의하는 기업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면서 "업무 생산성,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솔루션으로 업무용 메신저를 검토하는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잔디는 국내 시장에서의 가시적 성과를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