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거래일 연속 사상최고치 배경, 기관이 나섰다
2017.07.20 15:58
수정 : 2017.07.20 15:58기사원문
코스피 지수가 6거래일 연속 종가기준 사상최고치를 갱신했다. 외국인들이 매수를 잠시 쉬는 동안 기관이 코스피를 쓸어담으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정책적으로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란 예상과 기업들의 이익성장,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매수를 불러 모으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1.90포인트(0.49%) 상승한 2441.84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세운 장중 사상 최고치(2430.34)를 3거래일 만에 경신했으며, 종가 기준으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이미 개장과 동시에 2436.06포인트를 찍으며 장중최고치를 딛고 올라섰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91% 오른 25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갈았으며, 장중 256만6000원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 기록도 경신했다.
지수는 지난 13일 2409.49를 기록해 2400선을 넘어선 후 6거래일 연속 종가기준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진기록을 펼치고 있다. 지수상승의 1등 공신은 기관이다.
외국인이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동안 기관들은 코스피에서 최근 5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최근 5일간 외국인이 883억원을 순매도 하는 동안 기관은 4254억원을 순매수 했다. 개인은 같은 기간 3235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날은 외국인도 4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665억원을 사들였으며, 기관은 38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1406억원을 팔아 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증시의 기록적인 상승세를 놓고 정권교체 이후 기대감이 시장의 투심에 불을 지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에는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주요국 증시가 동반 상승하는 기간이었다. 이중 국내 증시 상승률은 7개월간 27.9% 에 달해 가장 돋보인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가 차별적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두드러진 이익성장, 지배구조 개선 기대, 정책적 모멘텀 때문으로 요약된다"며 "내수 부양, 구조조정 정책 등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