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환경기업 실증연구 지원 '환경산업연구단지' 조성

      2017.07.20 17:39   수정 : 2017.07.20 17:39기사원문

환경산업의 연구개발부터 실험, 제작, 컨설팅, 수출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해 주는 환경산업연구단지가 조성됐다. 연구단지는 그동안 환경산업계의 숙원사업이었다. 국내 최초로 환경기업에 대해 실증연구를 중점지원하는 시스템을 구비하게 된 셈이다.

꾸준한 성장세인 세계 환경시장을 한국 기업이 선점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20일 인천 서구에 환경산업연구단지 개소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국내 환경시장의 특수성을 고려, 국가전략산업인 환경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환경사업연구단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입주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연구단지는 국비 1464억원을 들여 인천 서구 진서진로 4만4000㎡부지에 연면적 18만㎡규모로 지어졌다.

연구단지에는 사무실과 실험실의 연구실험동, 상.하수.폐수.대기.물재이용.폐기물.생활환경.비점오염 등 8개 분야를 실험할 수 있는 파일럿베스트동, 실증실험시설, 전시관.세미나실.강당.실내체육시설 등의 연구지원시설, 시제품 제작 생산지원시설 등이 구비돼 있다. 이런 시설들은 입주기업, 기관, 단체, 벤처기업에 지원된다. 상.하수, 폐수, 물재이용, 비점오염 등 물관련 기업이나 폐기물, 대기, 생물자원, 생활환경 등 환경분야의 연구개발 사업을 하는 곳이라면 입주 가능하다.

100여개 기업이 이곳에서 연구개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23개 기업은 입주 계약을 끝냈다.

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는 "경영역량, 기술성, 사업성 등을 평가해 우수 기술을 보유하고 있거나 개발 잠재력을 갖춘 기업을 우선적으로 입주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기업은 각종 시설과 장비를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국제공인시험기관인 한국환경공단의 실험분석 서비스도 할인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중장기 기술로드맵 수립, 자금조달, 해외진출 등 중소기업이 공통적으로 겪는 어려움은 환경산업기술원이 밀착 지원한다. 인천시 역시 관할 환경시설을 입주기업의 실증실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반면 임대료와 관리비는 유사시설에 비해 79% 수준으로 저렴하다. 초기 입주기업에 개소 후 1년간 임대료의 50%, 이후 2년간 30% 할인해준다. 분석수수료와 회의실, 강당, 세미나실 등 부대시설 사용료도 절반으로 줄여주고 개소 후 1년간 분석수수료 20%는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김영훈 환경부 기후미래정책국장은 "앞으로 연구단지가 우리나라 환경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미래만이 아닌 현재 환경 난제를 해결하는 환경기술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국내 환경산업 육성을 견인할 수 있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환경시장은 매년 3.8%의 성장세를 보이며 2020년에는 1조3334억달러(약 1496조7415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5년 기준 한국의 세계 환경시장 점유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최고 기술국인 미국과 기술격차는 4.5년 이상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