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자녀교육 투자비용 절반으로 줄여야"
2017.07.25 13:56
수정 : 2017.07.25 13:56기사원문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25일 '은퇴 3년 전 꼭 챙겨야 할 10가지'라는 리포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소는 우리나라 부모 10명 중 9명가량이 자녀가 최소한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경제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2015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 조사'에서는 기혼여성(15∼49세)을 대상으로 자녀양육 책임 시기를 물었더니 '대학졸업 때까지'(62.4%)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고, '취업할 때까지'라는 응답자가 17.2%를 차지했다. 이어 '고교졸업 때까지'(10.4%), '결혼할 때까지'(8.8%), '언제까지라도(1.2%) 등의 순이었다.
'고교졸업 때까지'라고 답한 응답자를 제외한 89.6%가 사실상 자녀가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양육 책임을 지겠다는 의견을 가진 셈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2012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 조사'에 따르면 자녀 1명의 대학 졸업 때까지 지출하는 돈은 3억896만원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재수, 휴학, 어학연수 등의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또 연구소는 듀오웨드의 '2017 결혼비용 실태보고서를 인용해 한국 신혼부부의 평균 결혼비용은 약 2억6000만원으로, 이 가운데 70%(약 1억8000만원)가 신혼집 마련 비용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하철규 수석연구원은 "결혼 비용과 주택마련 비용까지 지원하면 자녀 1명당 4억∼5억원을 넘어선다"며 "평생 소득은 제한돼 있는데 많은 부분을 자녀 교육비와 결혼비용으로 지출해 노후자금을 모을 여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하 연구원은 "도움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범위로 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자식에게 과도하게 투자하다 노후준비를 못 하고 짐이 되는 것보다 자녀의 장래를 위한 투자와 자신의 노후를 위한 투자에 균형을 유지하는 게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