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주요기업 호프미팅주 '세븐브로이'는 토종 1호 수제맥주

      2017.07.27 13:46   수정 : 2017.07.27 14:42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기업인 호프미팅'이 세븐브로이라는 중소상공인의 수제맥주가 사용되며 세븐브로이가 사실상의 문 대통령 '건배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역대 대통령들의 건배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통령 건배주는 단순히 건배주라는 점을 넘어 상징성과 함께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븐브로이,토종1호 수제맥주
이날 '주요기업 호프미팅'에는 세븐브로이는 중소기업인인 김강삼 대표가 2011년 세운 국내 3번째 맥주제조 및 유통 기업이다.

우리 정부가 맥주제조를 허가한 일반면허 1호 회사다. 앞선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일제강점기에 맥주 제조 면허를 취득했다.
강원 횡성의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연 매출 50억원대로 국내에 에일맥주를 처음으로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 수제맥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수입맥주의 공세 속에 토종 지역맥주 열풍을 이끌며 대형마트 등과의 상생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이번 미팅주로 선정된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브로이는 서울 여의도와 마포, 잠실,경기 수원 등에 '펍(PUB)'을 운영하고 있다.최근에는 미국 사이판, 홍콩, 대만, 중국 상하이 등 해외 4개 도시에 수출하고 있으며 누적 수출량은 28만8000병에 달한다.업계 관계자는 "청와대가 상생과 정규직 고용·기업 실적·중소기업 등을 고려해 세븐브로이맥주를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미팅주로 선정됨에 따라 세븐브로이 맥주는 '대통령 공식 만찬주'라는 지위와 함께 후광효과를 톡톡히 볼 전망이다.

이날 안주를 제공한 임지호 셰프(61)는 SBS프로그램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방랑식객'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으로 전국 곳곳을 누비며 식재료를 구하고 요리 기술을 터득한 '자연요리' 전문가다.

■이전 대통령 건배주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당시 배주로는 '청도 감그린 아이스 와인'를 사용했다. '2007년산 청도 감그린 아이스 와인'은 홍시로 빚은 술로 감 특유의 숙취가 없는 와인으로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세계에서 유일한 국산 감와인은 지난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도 건배주로 사용됐다.이명박 대통령 시절 열린 다자간 정상회의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APEC)’ 오찬주로는 한라산 '허벅술'이 올랐다.

보해양조가 생산한 보해복분자주는 APEC 정상회담과 2007년 노무현 대통령 당시의 원자바오 중국총리와의 한·중 정상회담 만찬석상에서 만찬주로 사용됐다.보해복분자주는 2005년에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이어 200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와 6ㆍ15민족통일 대축전에서도 공식 만찬주로 쓰였다.


앞서 1993년 7월 8일 방한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위한 공식만찬주로 문배주 칵테일이 올랐고 김영삼 대통령의 외신기자 초청 다과회에서도 이 술이 사용됐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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