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채널 시대 온라인 유통기업이 사는법----대표 생존 아이템 여행.동물반려 상품---AI활용한 배송차별화 전략도
2017.08.27 15:34
수정 : 2017.08.27 15:34기사원문
■여행·반려동물 사업 집중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여행과 동물반려 상품 시장은 성장잠재력이 큰 신성장동산업으로 상품 자체가 온라인에 최적화돼 있어 오프라인 유통기업보다 비교우위에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관련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티몬은 여행과 슈퍼마트를 핵심 사업으로 삼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티몬투어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항공, 호텔, 현지 입장권 등을 구축해 자유여행객이 더 이상 많은 사이트에 돌아다니지 않고 한 곳에서 모든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2015년 론칭한 생필품 전문 채널 슈퍼마트는 서비스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1만2000가지의 생필품을 온라인 최저가보다도 최대 10% 저렴하게 판매한다. 특히 올해 초 신선식품 시장에 진출, 채소, 정육, 수산 등 냉장냉동 및 신선상품과 콜드체인 시스템을 모두 갖춰, 본격적인 온라인 신선식품 시대를 열어 가고 있다. 티몬은 하반기에는 서비스 지역을 확대시켜 1인가구는 물론 3~4인 가구를 대상으로 모바일 장보기를 대중화시키는 목표다.
티몬 관계자는 "최근에는 티몬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할 만큼 여행 매출이 늘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구축해 2020년까지 한국 최대·최고의 온라인 여행 채널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SK플래닛 11번가도 여행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11번가는 지난해 가성비를 겸비한 타임커머스형 호텔 예약 서비스를 오픈하는가 하면 너이버 지도와 같은 길 찾기 애플리케이션 연동 서비스 등으로 소비자 편의 강화와 차별화에 나선 바 있다. 또 야놀자 등 전문 숙박업체 4곳과의 제휴를 통해 총 2만3500여개 국내숙박상품을 제공하는 등 '국내 숙박상품 허브' 서비스를 하고 있다.
11번가는 동물반려가족을 위한 특화된 쇼핑창구를 개설하고 상시적인 기획전을 통해 반려용품을 다른 채널에 비해 더 싸게 팔고 각종 전용 쿠폰을 제공하는 한편 제조사 등과 함께하는 쇼핑기부캠페인 등 반려동물 인식 전환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반려동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반려동물 전문몰과 모바일 전용 앱을 론칭한 인터파크는 향후 반려동물 전문몰을 반려동물 포털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반려동물 사료, 용품 등의 판매는 물론 입양, 장례 등의 서비스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AI기술 녹인 서비스와 배송으로 차별화
11번가는 챗봇(대화형 로봇)과 이미지 검색 등 AI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대화형 상품추천 서비스 '디지털 컨시어지 챗봇 바로'는 디지털·가전 상품군을 대상으로 1대1 모바일 채팅을 통해 고객이 찾는 맞춤 상품을 바로 추천한다. 현재 노트북, 에어컨, 공기청정기, TV,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청소기, 전기밥솥, 전동칫솔, 전기면도기, 김치냉장고, 애플 등 13개 카테고리에서 제품 상담이 가능하다. 11번가는 모바일 앱에서 카메라 촬영 기반의 이미지 검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쿠팡은 로켓배송으로 잘 알려진 '리테일(직접 판매)비즈니스'와 판매자들이 자유롭게 입점해 제품을 판매하는 '오픈마켓 비지니스'의 성장과 고객편의를 위한 서비스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쿠팡은 최근 인천 물류센터에서 1억번째 출고를 기록했다. 이는 대형마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한 곳이 소화하는 연평균 출고량이 5000만건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쿠팡 관계자는 "쇼핑·물류 편의성을 강조한 로켓배송 고정 고객이 늘면서 인천 물류센터가 처리하는 물동량이 급증했다"면서 "쿠팡 인천 4센터는 1만㎡에 4층 규모로 구축된 국내 온라인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로 수천 미터에 달하는 컨베이어 벨트가 로켓배송 상품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