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추석 선물세트 2만~4000만원 '천차만별'

      2017.08.29 18:06   수정 : 2017.08.29 18:06기사원문
추석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특급호텔들도 추석선물세트를 앞세워 특수 잡기에 나섰다. 특급호텔업계의 올해 추석 선물세트의 화두는 극과 극이다. 호텔별로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차별화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가격대도 최저 2만원대부터 최고 400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특급호텔들은 올해 긴 추석 연휴로 인해 선물 세트를 미리 준비하려는 소비자들을 위해 예년에 비해 보름 정도 앞당겨 추석선물세트 마케팅에 나섰다. 호텔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는 PB 상품이나 명품 특산물 등 다양하다.


웨스틴조선호텔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청탁금지법 영향으로 호텔에서도 저가 상품을 많이 구성했다"며 "올해는 저가 선물세트 외에도 다른 호텔보다 희소성을 높인 제품을 선보여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저 2만원 vs.최고 4000만원

특급호텔 답게 초고가 선물세트가 눈길을 끈다. 롯데호텔 서울은 4000만원에 달하는 프랑스 정통 꼬냑 명가인 레미마르탱의 '루이 13세 제로보암'을 추석 선물세트로 내놨다. 전 세계 100병만 한정 생산됐으며 국내에는 단 2병만 수입됐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조선백자의 전통성과 정체성을 지키며 한국 공예의 절제미와 단순미를 알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도예 작가 이기조 작품을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도예작가 이기조는 2004년, 2014년 크리스티 경매 무대에서 현대 도자기를 출품해 외국인들의 찬사를 받았고 2007년 유네스코 동아시아 공예가로 선정된 바 있다. 조선호텔은 그의 작품 중 2014년 밀라노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은 800만원짜리 '사각제기 수반' 1점을 판매한다.

명절 인기 선물세트인 고기 세트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롯데호텔에서는 1++ 등급 중에서도 한우 전문가의 까다로운 선별 기준을 거친 '프리미엄 한우 세트'로 완성, 구성에 따라 최저30만원부터 최고95만원까지 선택할 수 있다.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는 마블링과 감칠맛이 일품인 프리미엄 명품 한우인 '횡성 한우 세트'를 판매한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 레스토랑 '안뜨레'에서는 최고급 품질의 프리미엄 한우 명품 세트와 찜 갈비 세트, 미국산 LA 갈비세트의 프리미엄 소고기 선물세트를 33만원부터 65만원의 가격으로 선보인다.

■가성비.희소성 높은 PB상품 눈길

호텔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희소성이 있지만 비교적 저렴한 호텔 PB상품 등 5만원 이하의 상품들도 눈에 띈다.

더 플라자는 호텔의 향을 담은 디퓨저, 일본에서 수공예 제작된 무라사키 젓가락 세트 등을 5만원 이하의 상품으로 준비했다.

호텔 내 베이커리 에릭케제르에서는 2만원대 선물도 만나볼 수 있다.

워커힐이 내놓은 PB상품 '워커힐 수제 초콜릿'은 워커힐 R&D센터와 서울대학교 기술지주 자회사인 밥스누가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가격은 4만8000원이다.


롯데호텔서울은 5만원대 이하의 상품으로 전통차를 티백으로 만나볼 수 있는 '왕의 한차 궁중다첩세트'(4만5000원), 국내 대표 천일염 산지 신안의 청정갯벌에서 만든 '더솔트 세트'(5만원)을 선보였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은 3만6000원짜리 프리미엄 티 메이커 '스티븐 스미스티의 버라이어티 세트'를 내놨다.


파크하얏트 서울은 호두가 가득 들어간 시그니처 아이템 피칸파이를 2만5000원에 판매하며 코코넛 파운드 케이크와 녹차 크럼블을 올린 녹차 파운드 케이크를 각각 3만원에 선보인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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