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길 케미렌즈 대표 "시력교정에 눈 보호하는 안경렌즈로 일본 등 세계 60개국에 수출합니다"

      2017.08.30 17:04   수정 : 2017.08.31 08:36기사원문

【 양산(경남)=송주용 기자】 "안경렌즈는 눈 건강을 넘어 신체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그 성능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스타일에만 관심을 가져서는 안된다. 더 중요한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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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남 양산 케미렌즈 본사에서 만난 박종길 대표(사진)의 조언이다. 박 대표는 "안경점을 찾는 소비자들의 관심은 안경테에 집중된다.
안경렌즈의 브랜드나 성능을 세심하게 따지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안경렌즈의 기능은 크게 시력 보정과 눈 건강 보호(Vision 케어), 헬스케어로 볼 수 있다"면서 "안경렌즈의 전통적 기능은 시력 보정이지만 최근 자외선과 청색광을 차단해 숙면, 스트레스 해소, 피로 감소 등을 이끌어 신체 건강을 향상 시키는 헬스케어 기능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1988년 설립된 케미렌즈는 지난해 국내 안경렌즈 시장에서 1400여만장을 판매해 약 40%의 시장점유율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케미렌즈의 최대 주주는 기초화학 약품 무역업체인 삼영무역과 세계 1위 안경렌즈 기업 에실로가 각각 50%의 지분율을 갖고 있는 에실로코리아다.

박 대표는 "화장품 등 일부 분야에서 이뤄지던 소비자의 자외선 차단 요구가 눈 건강으로 확장됐다"면서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매년 매출의 10% 가량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이어 "R&D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기술개발로 품질과 가성비, 신뢰도 측면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면서 "기술 로얄티를 받으며 자외선 차단 관련 기술도 수출하고 있다. 안경렌즈 업체가 기술을 수출하는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케미렌즈의 해외 매출 비중은 70%, 현재 6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가장 큰 해외 시장은 일본으로 전체 해외 매출의 10%가 발생하고 있다.

박 대표는 "매년 해외 렌즈시장 규모가 15∼20% 가량 성장하고 있다"면서 "오는 2019년 14억장 수준으로 예상되는 세계 렌즈 시장에서 케미렌즈는 1억장을 생산, 세계 '톱 5' 안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가마다 경제수준, 문화수준이 달라 맞춤형 수출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면서 "일본이나 유럽처럼 경제 수준이 높은 국가는 스포츠, 레저 등에 유용한 안경렌즈를 주력으로 하고 경제 수준이 낮은 수출국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안경렌즈를 주력 상품으로 하면서 국가별 수요에 걸맞는 전략을 세운다"고 전략을 공개했다.

박 대표는 소비자가 직접 안경렌즈를 '선택'하는 안경렌즈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소비자가 안경테보다는 더 중요한 안경렌즈를 먼저 선택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현재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안경렌즈 성능을 확인하기보다는 안경원의 추천이나 해외 유명 렌즈 브랜드를 찾고 있다"면서 "케미렌즈는 품질과 가성비를 바탕으로 확고한 브랜드를 구축해 소비자들이 직접 케미렌즈 제품을 찾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그마킹 기술(입김을 불면 글자가 나타나는 기술)'을 통해 안경렌즈에 'CHEMI' 브랜드를 새긴 것은 이런 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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