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한 가을밤 '창경궁'서 만나는'탱고'

      2017.09.04 20:43   수정 : 2017.09.04 20:43기사원문

궁(宮)에서 듣는 탱고 음악은 어떨까.

오는 10일 창경궁에서 탱고 공연이 펼쳐진다. 한복을 입은 댄서들이 조선시대 왕실의 연회 장소였던 통명전과 사도세자의 뒤주가 놓였던 문정전 앞마당에서 국악 리듬에 맞춰 탱고를 출 예정이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탱고'와 우리의 전통 궁궐 '창경궁'의 만남이 이채롭다.



10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창경궁 통명전에서 탱고를 대표하는 악기인 반도네온 연주회와 악기 전시가 펼쳐지고 문정전에선 해설이 있는 탱고 공연이 열린다. 또 창경궁 정규관람이 끝난 후인 오후 7시30분부터 9시까지는 문정전에서 아르헨티나 정통 탱고 연주회가 진행된다. 야간 공연은 가장 큰 무대로 펼쳐진다. 아르헨티나에서 천재 반도네오니스트라 불리는 라우타로 그레코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러시아 출신 탱고밴드 '솔로탕고', 아르헨티나 전문 탱고 댄서 후안 블리치 & 로시오 리엔도 등의 공연이 준비됐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아르헨티나 정통 탱고 댄서들이 한복을 입고 현대 국악 리듬에 맞춰 탱고를 출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한복 디자이너 김숙진씨가 제작한 요선철릭(허리에 선 장식이 있는 겉옷) 주름과 서양 정장인 턱시도를 응용한 디자인의 한복이 탱고의 동작을 더욱 돋보이게 할 것으로 보인다.


낮 공연은 창경궁에 입장한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볼 수 있지만, 야간공연은 5일 오후 2시부터 창경궁 홈페이지에서 실시하는 사전예약을 통해 선착순 100명에게만 입장권을 제공한다.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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