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게 라이프' 열풍에 백화점 홈퍼니싱 매출 급증
2017.09.10 06:00
수정 : 2017.09.10 06:00기사원문
국내에서는 1인 가구나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집 안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홈 파티를 즐기거나 영화를 보는 등 집이라는 주거 공간을 중심으로 휘게 라이프가 확산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의 홈퍼니싱 장르 연도별 실적은 2015년 9.4% 신장률로 시작해 올해에는 26.4%의 신장세를 보이는 등 백화점 전체 신장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휴지통·쿠션·주전자 등 간단한 인테리어 소품이나 개성 넘치는 디자인 가전ㆍ가구가 포함된 홈 인테리어 장르의 매출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나날이 늘어나는 '집 꾸미기' 수요에 맞춰 알록달록한 컬러 가전의 대명사 '스메그', 빈티지한 소품으로 유명한 '푸에브코' 등 인테리어 목적의 브랜드와 품목을 전년대비 40% 가량 확대·편성하기도 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오는 14일까지 강남점 8층 이벤트홀에서 '욜로·휘게 라이프 스타일 페어'를 열고 집 꾸미기에 여념 없는 '휘게족'의 수요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행사는 스메그, 플러스마이너스제로, 레꼴뜨, 따멜라 등 인기 인테리어 가구 브랜드가 대거 참여, 최대 30% 할인된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생활담당 김선진 상무는 "소유의 개념이던 '집'이 주인의 개성을 담는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홈 인테리어 장르가 눈에 띄게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면서 "욜로·휘게 등 최신 트렌드를 겨냥해 앞으로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홈 인테리어 시장은 '삶의 질 향상 욕구'로 인해 현재 약 12조원 수준에서 2023년 1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SNS(인스타그램)에서도 '#집스타그램' 사진이 130만건에 육박하고 있으며 '#인테리어', "#집꾸미기"와 관련된 사진도 300만건을 돌파하며 국내 홈퍼니싱의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