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230년 특별전, 바티칸 현지에서 두달간 열려

      2017.09.10 14:00   수정 : 2017.09.10 14:00기사원문
한국 천주교의 230년 역사를 알리는 특별전시회가 가톨릭의 심장 바티칸에서 지난 9일(현지시간) 개막했다고 10일 서울시가 밝혔다.

특별전은 서울역사박물관과 천주교 서울대교구 공동으로 바티칸박물관 기획전시실인 브라치오 디 까를로마뇨에서 오는 11월17일까지 두 달 간 열린다.

특별전은 조선왕조부터 현재까지 한국 천주교 역사의 주 무대인 서울을 배경으로 230년 역사를 조명한다.

전시는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한국 천주교회 230년 그리고 서울' 특별전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9일 성베드로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 한국 천주교 주교단, 교황청 관계자, 바티칸 주재 83개 외교관장, 아시아 14개국 청소년 순례단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막미사에서 축사했다.

바티칸박물관은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로, 전 세계에서 연 5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바티칸에서 한국 천주교회,한국과 관련된 특별전시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박물관은 대관료를 일절 받지 않고 70일간 단독 전시공간을 내줬다.


특별전은 1784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자생교회로 출발해 100년간의 박해와 순교를 견뎌내고 민주화운동, 인권회복 같은 사회운동에 앞장서온 한국 천주교회 대표 유물 187점이 총망라됐다.

특히 핵심 배경은 서울이다. 천주교 초기 신앙의 중심지(수표교, 명동), 순교성지(서소문, 절두산, 새남터 등) 서울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장소성을 조명한다.
또 '1800 한양, 변화를 꿈꾸다'를 통해 당시 조선의 수도 한양을 상세히 설명했다.

서울은 조선 왕조부터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600여 년의 기억을 땅에 새긴 역사도시이자 근대기 시대적 변화에 제일 먼저 노출된 변혁의 중심지였다는 점에서 한국 천주교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현장이라고 서울역사박물관은 설명했다.


박원순 시장은 "격변하는 근현대사적 맥락과 서울이라는 도시의 역사 속에서 한국 천주교의 230년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전시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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