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자산운용 '블랙록 글로벌 멀티에셋 인컴 펀드'

      2017.09.17 19:40   수정 : 2017.09.17 19:40기사원문

'저금리.고령화 시대에 딱 맞게 안정적인 인컴(배당.이자수익)을 전달하는 펀드.'

블랙록자산운용 '블랙록 글로벌 멀티에셋 인컴 펀드'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펀드 이름에서 보는 것처럼 '글로벌' '멀티에셋' '인컴'이다. 이 중에서 굳이 하나를 꼽자면 '인컴'에 눈길이 간다.

이 펀드는 세계 각국(글로벌)의 다양한 자산(멀티에셋)에 분산투자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채권의 이자나 주식의 배당처럼 확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해주는 것이 목표다.

블랙록자산운용의 펀드가 다른 운용사의 인컴 펀드에 비해 돋보이는 것은 낮은 변동성 덕분이다.
주로 하이일드(고위험.고수익)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보통의 인컴 펀드와 달리 우선주, 뱅크론(은행담보대출채권), 리츠(부동산투자신탁) 등 비전통적인 자산군에도 광범위하게 투자하기 때문이다.

조동혁 블랙록자산운용 본부장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비전통자산에 분산 투자해 다른 인컴 펀드보다 안정적"이라며 "실제로 금리 급등 같은 어떤 이벤트 발생 시에도 방어적이라 안정성이 중요한 인컴 펀드 속성에 가장 근접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전략은 '커버드콜'이다.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을 다소 비싼 가격에 팔아 위험을 피하는 방식이다. 콜옵션을 매도함으로써 초강세장에서는 차익이 제한되지만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하기 때문에 하락장에서는 방어력이 강해지면서 변동성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조 본부장은 "커버드콜 전략으로 콜 매도를 통해 받는 프리미엄이 인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략은 펀드매니저가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곳곳에 위치한 블랙록자산운용의 전문 운용팀이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이 펀드는 지난 13일 기준 5.71%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2013년 3월 설정된 이후 누적수익률은 18.33%를 기록했다. 최근 1개월,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각각 0.44%, 1.03%, 3.82%를 보였다. 수익률이 들쑥날쑥한 보통 펀드와 달리 변동성 없이 성과가 계속 쌓이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조 본부장은 "인컴을 최대한 고정수익으로 확보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며 "하이일드나 주식을 과도하게 많이 편입하는 것과 같은 과감한 베팅은 '절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 본부장은 은퇴자처럼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에게 이 펀드를 추천했다. 그는 "흔히 안정적인 상품이라고 하면 채권이나 은행 예금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데 지금은 채권도, 은행 예금도 금리가 너무 낮다"며 "이 펀드가 채권이나 은행 예금만큼 안전하다고 볼 순 없지만 일반 펀드에 비해선 변동성이 낮은 데다 한국 국고채 3년물이나 은행 예금의 금리에 비해서 몇 배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조 본부장은 "다만 상승장에서 좀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이 펀드가 맞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저금리.고령화 시대에 투자자들이 이 펀드를 통해서 꾸준한 인컴을 확보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사람들이 저축만 하고 소비는 하지 않아 금리는 저금리 체제로 고착화될 것"이라며 "이때 고령자들은 연금을 제외한 추가 소득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노후자금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과감하게 베팅하다 회복이 안될 수 있으니 안정성과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동시에 갖춘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조언했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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