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발암물질 생리대.."천연 성분세제 기술 특허출원 활기"

      2017.09.27 12:00   수정 : 2017.09.27 12:00기사원문
【대전=김원준 기자】최근 살충제 계란과 발암물질 생리대 논란으로 화학물질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천연성분의 친환경 세제 관련 특허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특허청이 분석한 최근 10년간 천연성분의 친환경 세제관련 기술 특허출원 동향에 따르면 지난 2007년 30건 정도에 불과하던 관련 특허출원은 2011년 60건으로 증가한데 이어 2016년에는 100건이 넘어 10년새 3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전에는 천연 성분의 친환경 세제 특허는 비누·샴푸 등 욕실제품 관련 출원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주방용이나 세탁용 등의 출원도 늘었다.

이는 관련 기술의 적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천연 성분 세제의 특허 출원 중 주방용·세탁용의 비중은 2007년에 10%미만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0% 수준으로 증가했다.


세제 분야는 당초 개인 발명가의 출원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개인 발명가의 출원은 줄고 대신 기업이나 연구기관의 출원이 크게 늘어나는 등 친환경 세제 관련 연구·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12년 기업 및 연구기관의 출원 비중은 약 25%를 차지했지만 지난해는 58%수준으로 증가했다.

조영길 특허청 자원재생심사팀장은 “천연 성분을 활용한 친환경 세제의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최근 일상생활 전반에서 화학제품의 유해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친환경 세제 관련 기술의 특허출원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특허청은 세제 분야 심사과정에서 최근 시행된 세정제 등의 생활화학제품의 안전기준 등을 참조해 공중위생을 해칠 염려가 있는지 여부를 살피고 있으며 인체 유해성이 의심되면 안전성 확인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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